“매일 밤 라팍에서 한 방 치는 상상했다” 그런데 진짜 현실이 됐다…이창용, 결승의 순간에도 “하늘에 감사” [오!쎈 대구]

“매일 밤 라팍에서 한 방 치는 상상했다” 그런데 진짜 현실이 됐다…이창용, 결승의 순간에도 “하늘에 감사” [오!쎈 대구]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이 8회말 2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이 8회말 2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15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이 8회말 2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15 / [email protected]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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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좋은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고 항상 믿고 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언젠가는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팀 승리에 힘이 되는 타구를 날리고 싶었다. 묵묵히 준비하며 그 순간을 기다렸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창용. 마침내 그의 상상이 현실이 됐다.

이창용은 지난달 25일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1군 승격 기회를 얻었다. 어렵게 다시 밟은 1군 무대가 그저 좋았다. 최근 기자와 만난 그는 “매일매일 너무 행복하다. 항상 새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한다”고 활짝 웃었다.

그 웃음 뒤에는 묵묵히 흘린 땀이 있었다. 이창용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2푼9리(313타수 103안타) 12홈런 61타점 42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 004 2026.09.09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 004 2026.09.09 / [email protected]

성장의 공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았다. 박석민 퓨처스 타격 코치에게 감사의 마음부터 전했다.

이창용은 “코치님은 항상 돌려 말하지 않고 팩트를 집어주시는 스타일이다. 아니다 싶은 건 아니라고 말씀해주신다”며 “제가 고집을 부리거나 미련을 가지려고 할 때마다 코치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에게는 하나의 특별한 습관이 있었다. 잠들기 전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는 순간을 상상하는 것이었다.

“잠들기 전에 매일 라팍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상상을 한다. 제게 라팍은 꿈에 그리던 무대다. 이곳에서 중요할 때 정말 시원하게 한 방을 날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한다”.

이창용은 당시 이렇게 말한 뒤 “좋은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고 항상 믿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이 8회말 2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15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이 8회말 2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15 / [email protected]

그 ‘언젠가’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지난 15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삼성은 2-3으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류지혁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5-3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2루. 삼성 벤치가 꺼내 든 대타 카드는 이창용이었다.

그토록 꿈꿨던 순간이었다. 이창용은 롯데 우완 이진하의 초구 컷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쳤다.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 삼성은 7-3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매일 밤 머릿속으로 그렸던 ‘라팍에서 중요할 때 시원하게 날리는 한 방’이 정말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꿈에 그리던 순간을 현실로 만든 이창용은 경기 후에는 자신을 도운 이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를 통해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휘두르려고 했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무라카미 코치님께서 상대 투수에 대한 분석 정보를 주셨는데 그게 통했다”고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 002 2026.09.09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 002 2026.09.09 / [email protected]

2루에 도착한 뒤에는 하늘을 바라봤다. 이창용은 “2루타를 치고 나서 하늘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며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돼 너무 좋았고 한 번씩 나가서 쳐낸 것에 하늘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치고 나서 분위기가 저희 쪽으로 넘어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다들 격하게 잘 맞아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렇기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한 타석을 위해 더 묵묵히 준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흘린 땀도, 박석민 코치의 조언도, 매일 밤 그려왔던 좋은 상상도 허투루 흘러가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꿈꾸던 순간이 찾아왔을 때 이창용은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새겼다. 그런데도 가장 먼저 꺼낸 말은 ‘내가 해냈다’가 아니었다. 코치에게, 하늘에, 그리고 자신에게 기회를 준 순간에 감사했다.

좋은 상상은 현실이 됐다. 하지만 이창용은 그 현실마저 자신의 몫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결정적인 한 방은 더욱 빛났다. /[email protected]

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