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 없이 최강 멤버, 이변 없이 최고 결과” AG 5연패 향한 류지현 감독의 출사표

“낙마 없이 최강 멤버, 이변 없이 최고 결과” AG 5연패 향한 류지현 감독의 출사표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 오른쪽은 김도영과 노시환 등 선수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김도영 부상 소식 듣자마자 바로 광주행 예상보다 회복 빨라 전력 누수 없이 합류 주축 빠졌어도 투수력 좋은 대만 최대 난적 ‘사회인 야구’ 日, 익숙...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 오른쪽은 김도영과 노시환 등 선수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 오른쪽은 김도영과 노시환 등 선수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도영 부상 소식 듣자마자 바로 광주행 예상보다 회복 빨라 전력 누수 없이 합류 주축 빠졌어도 투수력 좋은 대만 최대 난적 ‘사회인 야구’ 日, 익숙한 홈 이점 무시 못해 전력은 우리가 가장 앞서…무조건 金 따야 젊은 선수들 ‘금빛시너지’로 부담감 떨치길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이 15일 고척돔에서 첫 소집훈련을 치렀다. 최근 문보경이 허리 근육통으로 우려를 낳았고, 김도영까지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1명의 낙마도 없이 6월 명단 발표 당시 24명이 모두 모여 호흡을 맞췄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는데 크게 의미를 뒀다. 류 감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시작해서 이번 대회까지 코치·감독으로 아시안게임이 이제 4번째다. 그동안 최종 명단을 제출하고 선수 변동이 없던 적이 없었는데, 저희가 판단했던 최상의 선수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두 모여있다. 그 부분이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김도영, 문보경 모두 다른 선수들과 함께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를 계속 살펴 봐왔다. 오늘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공격과 수비 모두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김도영의 코뼈 골절은 사령탑에게도 가슴 철렁한 소식이었다. 김도영이 다친 9일 류 감독은 대전에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한화 왕옌청의 투구를 보기 위해서였다. 류 감독은 경기 중 김도영의 부상 소식을 듣고 바로 광주로 달려갔다. 류 감독은 “6회가 끝나고 광주로 갔다. 이동하는 중에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다행히 광주 현장에서 김도영의 상태를 들을 수 있었고, 회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소견까지 확인했다”고 했다. 류 감독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회복이 빠르다. 그래도 한 이틀 정도는 굉장히 바빴다. KIA 심재학 단장과 계속 얘기를 나눴고, 이범호 감독과도 통화를 했다”고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훈련, 17일 상무와 연습경기 후 18일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대만은 결승에서도 다시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큰 상대다. 전력 누수 없이 명단 발표 그대로 다 모인 한국과 달리 대만은 7월 발표했던 명단에서 5명이 바뀌었다.

류 감독은 “대만은 몇몇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 해도 굉장히 투수력이 좋은 팀이다. 대다수가 시속 150㎞ 이상을 던지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상대로 나올) 선발 투수가 좀 한정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집중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좌완 린위민, 이번 시즌 한화에서 맹활약 중인 왕옌청이 한국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대만 마운드를 이끌었던 쉬뤄시와 구린루이양이 모두 부상 이탈했다. 류 감독은 “최근 등판을 보니 원래의 왕옌청으로 돌아온 것 같더라. 린위민 역시 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일본 역시 가볍게 볼 수 없다. 일본 사회인야구 자체가 수준이 높다. 류 감독은 “최근 일본 도시대항전 대회를 첫 경기부터 끝까지 다 보고 왔다. 투수들 대부분 시속 140㎞ 중반을 던지면서 변화구 완성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했다. 홈 이점을 업고 있다는 것도 경계 요소다. 류 감독은 “일본 팀 주축 선수들 다수가 사회인야구 도요타자동차 소속인데 그 구단의 연고지가 나고야다. 기본 전력도 탄탄한데 구장 환경에 굉장히 익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장 앞선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하는 대회가 아시안게임이다. 그래서 한편으로 더 부담스러운 대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류 감독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을 때는 어느 대회든 똑같은 마음”이라며 “코치로 참여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젊은 선수들이 단단히 모여서 기량 이상으로 시너지를 내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이번에도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고척|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