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포백' 선언, 모레노호 CB 듀오 포인트는 김민재 파트너...'경쟁 선두' 이한범→'기회' 노릴 김태현→새 옵션 될 조위제-김건희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한국이 0대1로 패한 가운데 김민재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6.25/14일 오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대강당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메이션은 이미 나왔다. 한국 축구는 다시 포백으로 돌아간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플랜A는 스리백이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 측면 자원 활용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기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우측의 이한범(24·클럽 브뤼헤), 좌측의 이기혁(26·강원)이 자리한 수비라인이 3경기를 모두 책임졌다. 수비만큼은 조별리그 탈락에도 비판의 대상으로 꼽히지 않았다.
월드컵의 상처 이후 한국 축구는 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방수'로 나선 로베르트 모레노의 시간이다. 6경기를 책임지는 임시 감독이지만,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포메이션을 비롯한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하려고 하는 모델은 4-4-2다"며 공개적으로 포백으로의 복귀를 알렸다. 30명의 이름이 포백을 기반으로 선발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포백 체제의 포인트 역시 '삼대장' 김민재의 파트너다. '경기력'을 선발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기에 김민재는 절대 빼놓을 수 없었다. 올 시즌 다시 바이에른의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신임, 3옵션이 아닌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대표팀 내 입지는 굳건하다. 월드컵에서도 수비력은 군계일학이었다. 핵심임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포백도 중심은 김민재다. 그와의 호흡이 모레노호 포백을 책임질 자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선두 주자는 이한범이다.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민재의 뒤를 이을 수비 에이스다. 주로 오른쪽 센터백으로 나서는 이한범은 왼쪽 자리를 선호하는 김민재와는 찰떡궁합이다. 월드컵은 도약의 무대였다. 파트리크 시크, 아담 홀로제크, 훌리안 퀴뇨네스 등 정상급 피지컬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올여름 미트윌란(덴마크)을 떠나 클럽 브뤼헤(벨기에)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에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뛰어난 제공권과 경합 능력, 수준급의 패스 등 여러 조건에서 경쟁자들에 앞선다.


김태현(26·가시마) 또한 틈을 노릴 수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기회를 놓쳤다. 모레노 감독의 선택을 받은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빌드업과 대인 수비에서 김민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수준급 자원이다. 이기혁이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빠진 틈을 노릴 기회다. 어린 선수들도 새 옵션으로 평가받을 예정이다. 월드컵 승선의 행운을 누린 조위제(25·전북)와 첫 발탁의 기쁨을 경험한 김건희(24·인천)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대표팀 주전으로 평가받기는 시기상조지만, 활약 여부에 따라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다시 돌아온 포백, 선수들에게는 검증과 기회의 장이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이 안정감을 갖춘다면 모레노호가 나아가는 여정에도 순풍이 불어올 수 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