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위민이든 왕옌청이든 '아무나 나와!'…'AG 에이스' 곽빈의 대만전 자신감→"제일 중요할 때 한번 이겨보겠다" [고척 인터뷰]

린위민이든 왕옌청이든 '아무나 나와!'…'AG 에이스' 곽빈의 대만전 자신감→"제일 중요할 때 한번 이겨보겠다" [고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 대만전 설욕을 다짐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 타선을 여러 차례 괴롭힌 린위민과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세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왕옌청(한화 이글스)을 향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류...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 대만전 설욕을 다짐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 타선을 여러 차례 괴롭힌 린위민과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세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왕옌청(한화 이글스)을 향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은 단연 곽빈이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승선한 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5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 18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모두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류 감독 역시 지난 6월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확실하게 1~2경기를 맡아줄 에이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곽빈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만큼 곽빈이 이번 대회에서 맡아야 할 역할은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강력한 우승 경쟁국 대만과 맞붙는다.

한국은 오는 21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상위 두 팀은 상대 전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만큼 사실상 한국과 대만 모두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곽빈에게 대만 타선은 낯선 상대가 아니다.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직접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곽빈은 대만전 선발 류현진(한화)의 뒤를 이어 4회초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7.6km까지 찍혔다.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대만 타자들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는지 묻자 "어제 소집되다 보니 아직 제대로 공부하지는 못했다"면서도 "WBC 때 만났을 때 한국과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고 느끼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다들 힘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힘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는 생각은 든다"고 경계했다.

타선만큼이나 대만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특히 한국이 경계해야 할 투수는 좌완 린위민이다.

린위민은 이미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한국 타선을 괴롭힌 '한국 킬러'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대만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에서도 다시 한국을 만나 5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지난 3월 WBC에서는 한국전 등판이 예상됐지만 전날 체코전에서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한국을 상대하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대만 대표팀에 합류하며 한국전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곽빈 역시 상대해보고 싶은 대만 선수가 있는지 묻자 타자가 아닌 투수 린위민을 먼저 꼽았다.

그는 "저는 린위민 선수(를 상대해보고 싶다)"라며 "아마 한국전 때 던지지 않을까요?"라고 예상했다.

또 한 명의 경계 대상은 곽빈에게 더욱 익숙하다. 올 시즌부터 아시아쿼터로 한화에서 뛰고 있는 대만 좌완 왕옌청이다.

곽빈과 왕옌청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세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첫 번째였던 지난 4월 4일 잠실 경기에서는 왕옌청이 6⅓이닝 3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한 반면 곽빈은 4⅔이닝 6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한화가 9-3으로 승리하면서 왕옌청이 승리, 곽빈이 패전을 기록했다.

5월 22일 대전에서 열린 재대결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왕옌청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곽빈은 패전을 떠안았다. 한화가 5-3으로 승리하면서 왕옌청은 곽빈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잠실에서 열린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곽빈이 제대로 설욕했다. 곽빈은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반면 왕옌청은 5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두산 불펜이 곽빈의 승리 요건을 지키지 못하면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도 개인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곽빈은 "왕옌청 선수도 좋아한다. 시즌 때 왕옌청 선수와 두 번인가 세 번 맞대결을 해봤는데 내가 2패"라고 짚은 뒤 "제일 중요할 때 한번 이겨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린위민과 왕옌청을 비롯해 대만 역시 이번 대회에 수준급 선수들을 다수 불러들였다.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그만큼 에이스 곽빈의 어깨도 무겁다. 지난 WBC에서 대만에 아쉬운 패배를 경험했던 곽빈이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