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이스'보다 날벼락 소식, 176㎞를 달렸다…"모든 게 끝났구나" 좌절, 그러나 '슈퍼스타'는 돌아왔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공식 훈련. 류지현 감독이 김도영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5/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공식 훈련. 김도영이 수비훈련을 펼치고...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았다. 당시 한화 선발투수였던 왕옌청을 전력분석하기 위함이었다. 왕옌청은 대만 야구대표팀에 선발됐다. 오는 2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한국전 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왕옌청의 피칭을 지켜보던 류 감독에게 날벼락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광주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하던 김도영이 다쳤다는 이야기였다.
김도영은 4회말 기습번트를 시도하다가 튀어오른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코에서 피가 났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도영은 홈런 1위를 달리는 등 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김도영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다면 대표팀 화력은 이전보다 확실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곧바로 약 176㎞를 달려 광주로 향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첫 훈련을 진행한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류 감독은 "왕옌청 선수가 한국전 등판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대전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전력분석 뒤에 있었는데 화면에서 그 장면이 나오더라. 6회 끝나고 대전에서 곧바로 광주로 갔다. 그 때는 확실하게 상태가 나오지 않았을 때"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코뼈 골절 진단을 받으며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13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 출전까지 할 수 있었다. 김도영은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까지 달성했다.
류 감독은 "(광주로) 가면서 여러가지 연락을 받고 직접 현장에 가서 김도영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회복하는데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빨리 회복된 상황이다. 그때 한 이틀 정도는 굉장히 바빴던 기억이 있다"라며 "심재학 단장과도 계속 이야기하고 이범호 감독과도 통화를 했다. 경기에 출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토요일(12일)에 이야기를 들었고, 일요일(13일)에 경기하는 모습을 봤다. 역시 스타인 것 같다. 사실 의식할 수도 있고, 방어적인 모습이 나올 수도 있는데 타석에서의 모습을 봤을 때 역시 스타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김도영도 건재함을 알렸다.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친 뒤 김도영은 "코는 살짝 스치기만 해도 너무 아픈데 딱 맞았을 때 모든 게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나갈수록 생각보다 통증이 줄어들어서 '괜찮겠다', '참고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바로 라커룸에 들어와서 했던 것 같다"고 부상 순간을 돌아봤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컨디션도 좋았다. 김도영은 "몸 상태가 정말 좋다. 몸이 정말 가벼운 것 같다. 쉬다 나왔기 때문에 근육에 대한 피로도는 없다. 감은 유지되되 피로도도 리셋된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의 광주 방문 이야기에 김도영은 "수술 끝나고 이제 병실에 올라왔는데 (박)재현이와 몇몇 선수들이 병문안을 왔다. 재현이가 '류지현 감독님이 오셨었다'고 말을 해주더라. 최대한 괜찮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회복하는데만 전념했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만큼, 남다른 책임감도 밝혔다. 김도영은 "당연히 잘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책임감은) 진작 느끼고 있었다. 그냥 아시안게임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