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보러 320km 이동’…US오픈 돌풍 셸턴의 '축구 스타' 여자친구, 결승전 깜짝 등장

‘남자친구 보러 320km 이동’…US오픈 돌풍 셸턴의 '축구 스타' 여자친구, 결승전 깜짝 등장

출처:연합뉴스 / 2026 US오픈 결승에서 포착된 트리니티 로드먼(MHN 성대영 기자) 2026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벤 셸턴(미국)이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또 다른 이유로 화제를 모았다.셸턴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중심에 섰다.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달아 제압하며 미국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출처:연합뉴스 / 2026 US오픈 결승에서 포착된 트리니티 로드먼
출처:연합뉴스 / 2026 US오픈 결승에서 포착된 트리니티 로드먼

(MHN 성대영 기자) 2026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벤 셸턴(미국)이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또 다른 이유로 화제를 모았다.

셸턴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중심에 섰다.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달아 제압하며 미국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8강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6-7(5), 6-1, 6-3, 1-6, 7-6(7)로 꺾은 순간은 대회 최고의 이변 중 하나였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결승 무대에 선 셸턴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게 6-3, 7-6(2), 5-7, 6-2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셸턴의 돌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결승전만큼이나 주목받은 장면이 있었다. 셸턴의 여자친구이자 미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트리니티 로드먼의 행보였다.

로드먼은 미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에서 뛰고 있으며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NWS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입성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도 힘을 보탰다.

로드먼은 셸턴의 US오픈 결승을 지나칠 수 없었다. 다만 로드먼은 결승이 열린 13일 자신의 소속팀 워싱턴 스피릿의 경기를 치러야 했다. 워싱턴 스피릿은 이날 오후 1시 워싱턴 D.C.의 아우디 필드에서 보스턴 레거시와 맞붙었다.

셸턴의 결승전은 불과 한 시간 뒤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시작됐다. 워싱턴과 뉴욕은 약 200마일 (약 320km) 이상 떨어져 있다.

출처:연합뉴스 / 벤 셸턴
출처:연합뉴스 / 벤 셸턴

그럼에도 로드먼은 자신의 경기를 모두 소화한 뒤 뉴욕으로 향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로드먼은 워싱턴에서 경기를 마친 뒤 약 200마일 이상을 이동해 셸턴의 결승전을 찾았다. 정확한 이동 수단과 출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세트 막판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셸턴의 얼굴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채 관중석에서 포착된 로드먼의 모습은 경기 결과만큼이나 큰 관심을 모았다. 셸턴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순간에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셸턴은 자신의 로드먼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그녀가 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노력하고 시도한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해왔다. 가능할 때 서로를 응원하기 위해 전 세계를 함께 다녔다”고 덧붙였다.

우승자 즈베레프도 두 사람에게 “오늘 경기가 있는 줄 알았는데”라며 “당신은 행운의 부적이다. 오늘은 아니었지만, 평소에는 그렇다”고 농담을 건넸다.

출처:연합뉴스 / 2026 US오픈 준우승자 벤 셸턴(좌측)과 우승자 알렉산더 즈베레프(우측)
출처:연합뉴스 / 2026 US오픈 준우승자 벤 셸턴(좌측)과 우승자 알렉산더 즈베레프(우측)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