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찾은 롯데 20홈런 타자, 그런데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한동희 “아직 야구할 날 많이 남았으니까…” [SS시선집중]

‘-1’ 드디어 찾은 롯데 20홈런 타자, 그런데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한동희 “아직 야구할 날 많이 남았으니까…” [SS시선집중]

롯데 한동희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언젠간 해야 하는 거라…”‘제2의 이대호’ 수식어엔 늘 따라붙는 기대가 있다. ‘20홈런 타자’. 롯데는 이대호(44)의 2...

롯데 한동희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한동희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언젠간 해야 하는 거라…”

‘제2의 이대호’ 수식어엔 늘 따라붙는 기대가 있다. ‘20홈런 타자’. 롯데는 이대호(44)의 2022년 은퇴 시즌을 끝으로 누구도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정작 본인은 의식하지 않지만, 그 기록까지 단 하나만을 남겨뒀다. 한동희(27)는 “쫓기기보다 원래 하던 것만 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간 롯데는 ‘장타 갈증’에 시달렸다. 2025시즌 팀 홈런은 75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홈런을 넘기지 못했다. 팀 타율이 리그 3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올시즌도 KT·키움과 함께 아직 100개를 채우지 못했다. 다만 분위기는 다르다. 어느덧 98개까지 쌓았다. 여기에 한동희가 19홈런을 때려내며 기다렸던 거포의 등장도 가까워졌다.

롯데 한동희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한동희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한동희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전에서 만루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한동희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전에서 만루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종전 한 시즌 개인 최다는 2020·2021시즌의 17홈런이다. 이미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데다, 롯데로 범위를 넓히면 더욱 특별하다. 이대호가 2022년 23홈런을 때려낸 뒤 가장 근접했던 타자는 2023·2024년 각각 17개를 기록한 전준우였다. 한동희가 하나를 추가하면 롯데는 4년 만에 다시 20홈런 타자를 배출하게 된다.

올시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전부터 내복사근 부상에 시달린 데 이어 시범경기 도중 옆구리까지 다쳐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4월에서야 1군 무대를 밟았지만 좀처럼 대포가 터지지 않았다. 결국 2군에서 재정비한 뒤 5월부터 반등했다. 5월16일 잠실 두산전 마수걸이 홈런을 기점으로 꾸준히 장타를 생산했고, 지난 12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시즌 19호포를 날렸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15일 현재 89경기 출전에 그친 가운데 후반기 39경기에서만 12홈런을 몰아쳤다. 김태형 감독도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진다”며 꾸준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직전 홈런 후엔 “7회 한동희의 결정적인 3점 대형 아치가 승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콕 집어 칭찬했다.

롯데 한동희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한동희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오히려 덤덤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치도 잘 알고 있다. 한동희는 “언젠가는 해야 하는 것”이라며 “쫓기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뿐이다. 크게 의식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힘을 쓰는 부분에 차이가 있다. 몸 안쪽에서 어떻게 하면 힘을 더 쓸 수 있는지 고민했다”며 “무조건 세게 휘두르기보다는 가볍게 컨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아쉬움도 남는다. 한동희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잘 안 따라줬다”며 “아직 야구할 날은 많이 남은 만큼 앞만 보고 달려가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롯데 한동희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한동희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