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결국 아시안게임 출전 무산되나…WTA, 인니 스타 예외 요청 '기각'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국 아시아 무대에서는 '테니스 요정'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걸까.알렉산드라 이알라(필리핀)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필리핀 데일리인콰이어러는 15일(한국시각) '세계랭킹 36위인 재니스 티엔(인도네시아)이 여자테니스협회(WTA)에 예외 적용 신청을 기각 당해 2...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국 아시아 무대에서는 '테니스 요정'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걸까.
알렉산드라 이알라(필리핀)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필리핀 데일리인콰이어러는 15일(한국시각) '세계랭킹 36위인 재니스 티엔(인도네시아)이 여자테니스협회(WTA)에 예외 적용 신청을 기각 당해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테니스는 오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펼쳐진다. 그런데 이 기간 중국 베이징에서 WTA 1000 차이나오픈이 열린다. WTA 1000은 투어 최상위 대회로 일정한 랭킹의 선수들에게 출전 의무가 적용되는 '필수대회'다. 출전하지 않을 경우 랭킹 포인트와 벌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 규정에 따르면 세계랭킹 11~25위 선수가 WTA 1000에 참가하지 않으면 1만달러(약 1347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알라는 현재 세계랭킹 18위다.
이알라는 이번 차이나오픈 엔트리 대신 아이치-나고야 대회 출전을 선택했다. WTA에 예외 적용을 요청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WTA가 티엔의 면제 신청을 기각한 만큼, 이알라에게도 예외를 적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알라는 현재 필리핀을 대표하는 스타다. 지난해 마이애미 오픈 4강에 올랐던 그는 올해 윔블던 3라운드에서 이가 시비옹테크를 잡는 이변으로 주목 받았다. 무바달라DC오픈에서 제시카 페굴라를 꺾고 정상에 서면서 필리핀을 열광시킨 바 있다. 최근 US오픈에서도 3라운드에 진출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이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필리핀 관중을 몰고 다니며 '이알라 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022년 항저우 대회 단식, 혼합 복식 동메달을 땄던 이알라는 일찌감치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동남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놀라운 경험이었다. 필리핀 동료들과 함께해 특히 즐거웠다. 그렇기에 아시안게임을 향한 의욕이 넘친다"며 출전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WTA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벌금 뿐만 아니라 랭킹 하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필리핀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벌금을 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에르윈 툴포 필리핀 상원 의원은 "만약 이알라가 조국을 대표한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어야 한다면, 정부가 그에게 도움과 지원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1만달러는 적지 않은 돈일 수도 있지만, 우리 나라 최고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나선다면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