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G' KIA 끝내 결단 내렸다…"팀에 미안했다" 부활 다짐했건만

'단 1G' KIA 끝내 결단 내렸다…"팀에 미안했다" 부활 다짐했건만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7회말 삼성 박승규가 KIA 홍건희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홈런 허용 후 고개를 떨구는 홍건희. 대구=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8/[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굉장히 팀에 미안했다."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홍건희...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7회말 삼성 박승규가 KIA 홍건희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홈런 허용 후 고개를 떨구는 홍건희.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08/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7회말 삼성 박승규가 KIA 홍건희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홈런 허용 후 고개를 떨구는 홍건희. 대구=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8/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굉장히 팀에 미안했다."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홍건희가 어깨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지 13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좋은 시그널은 아니다.

KIA는 14일 홍건희를 비롯해 내야수 오선우 김도영, 외야수 박재현, 투수 성영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 등 3명은 이날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선수들이다.

홍건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1년 7억원 단년 계약을 했다. 두산 베어스와 2년 15억원 옵션을 포기하고, 조금 더 긴 기간이 보장되는 계약을 하려 했으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지우는 게 우선이었다. 홍건희는 2020년 트레이드 이적 후 6년 만에 친정 KIA로 돌아온 만큼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싶지 않았다. 겨우내 정말 몸을 열심히 만들었고, 스프링캠프 때 가장 준비를 잘했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런데 개막 직후 어깨에 탈이 났다. 2군에서 일주일 정도 더 머물면서 철저히 몸을 만들고 1군에 왔는데, 홍건희에게는 3경기 3이닝밖에 허락되지 않았다.

투수에게 민감한 부위의 부상이라 복귀까지 거의 5개월이 걸렸다. 재활이 쉽지 않았지만, 후반기라도 팀에 보탬이 될 생각으로 홍건희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투구하는 KIA 홍건희.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08/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투구하는 KIA 홍건희. 대구=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8/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7회말 삼성 박승규가 KIA 홍건희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홈런 허용 후 고개를 떨구는 홍건희.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08/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7회말 삼성 박승규가 KIA 홍건희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홈런 허용 후 고개를 떨구는 홍건희. 대구=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8/

홍건희는 지난 1일 1군에 합류하자 "팀이 중요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계속 지켜봤고, 동료들이 많이 던지는 모습도 봤다. 처음에는 나도 저기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재활이 길어지고 투수들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게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 굉장히 팀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내가 언제 복귀를 하든 빨리 가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당장이라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홍건희를 편한 상황부터 올려 보려고 했는데, 좀처럼 등판할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홍건희는 지난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했다. 1군 등록 일주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투구 결과가 좋지 않았다. 1이닝 1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에 그쳤다. 구속이 140㎞ 초반대에 머물렀다. 그리고 또 5일을 벤치만 지키다 2군에 내려갔다.

이 감독은 홍건희의 복귀를 누구보다 바랐던 사람이다. 두산 시절 마무리까지 맡았을 정도로 필승조 경험이 풍부한 홍건희가 꼭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 홍건희의 구위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KIA는 정규시즌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4위인 KIA는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한 상태다. 홍건희가 가을에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선 이른 시일 안에 마운드에서 증명해야 하는데, 야속한 시간이 또 흘러가고 있다.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홍건희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홍건희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3.13/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