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와!'…'슈팅 20개' 한국, 미얀마 5-0 대파→2003년생 김민지 해트트릭+베테랑 장슬기 1골 2AS [나고야 AG]

'북한 나와!'…'슈팅 20개' 한국, 미얀마 5-0 대파→2003년생 김민지 해트트릭+베테랑 장슬기 1골 2AS [나고야 AG]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직전 대회 8강 탈락 치욕을 맛 본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위한 첫 경기에서 쾌승을 챙겼다.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003년생 미드...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직전 대회 8강 탈락 치욕을 맛 본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위한 첫 경기에서 쾌승을 챙겼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003년생 미드필더 김민지(서울시청)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미얀마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다. 미얀마는 한국보다 한참 떨어져 55위를 기록 중이다.

미얀마는 이번 대회 앞두고 2024년까지 4년 8개월간 한국 여자대표팀을 지휘했던 콜린 벨 감독을 선임한 뒤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섰으나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는 등 기량에서 역부족을 드러낸 뒤 완패했다.

총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2위에 오른 6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한국은 F조에 속해 북한, 미얀마, 방글라데시와 조별리그를 치르며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북한이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대파함에 따라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이날 김민정(골키퍼), 노진영, 고유진, 박혜정, 손화연, 지소연, 최유리, 장슬기, 김민지, 김혜리, 강채림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미얀마를 중앙선 밑에 가둬놓고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29분 김민지의 득점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민지는 보디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속여 슈팅 공간을 확보한 뒤 가운데를 향해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 상대 골망 왼쪽 구석을 갈랐다.

김민지는 4분 뒤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베테랑 장슬기가 크로스를 올리자 큰 키를 활용한 타점 높은 헤더로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전반 38분 이날 경기 세 번째 골을 터트렸는데 앞서 김민지 두 번째 골을 도운 장슬기가 주인공이었다.

장슬기는 페널티지역 외곽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뒤 공을 한번 잡고 수비수 사이 빈 곳을 노린 낮고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찌르며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실패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두 골을 더 넣어 5-0 승리를 완성했다.

최유리가 후반 3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이 골대 맞히는 불운을 겪었으나 전반전 멀티골 주인공 김민지가 후반 14분 장슬기의 컷백 패스를 절묘한 타이밍에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20분엔 손화연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찼으나 실축해 다섯 번째 골을 이루지 못했으나 첫 페널티킥을 실축한 최유리가 후반 31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훌륭한 감아차기로 5-0을 완성했다.

한국은 이날 볼점유율 72%를 기록하는 등 미얀마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였다.

슈팅 수에서도 20-1 우위를 점했다. 유효슈팅은 8-1이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방글라데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며 21일 오후 4시엔 장소를 시즈오카 에코파 스타디움으로 옮겨 남북 대결을 벌인다. 한국과 북한의 맞대결이 F조 1위를 결정짓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3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실제론 2023년 개최)에선 8강에서 북한을 만나 1-4로 대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북한에 진 빚을 갚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낼 수 있는 기회다. 한국은 더 나아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까지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같은 조 북한은 전령정, 최은영, 김경영 등 3명이 나란히 2골씩 터트리는 등 방글라데시를 슈팅 수 21-0 난타한 끝에 10-0으로 대파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A조 일본은 대표팀 주축은 유럽파들이 대거 불참해 국내파 위주로 스쿼드를 꾸린 가운데서도 태국을 8-0으로 크게 이겼다. 같은 조 대만은 베트남을 2-1로 제압했다.

C조에선 중국이 홍콩을 5-1로 눌렀다.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은 1-1로 비겼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