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대거 발탁한 모레노 감독 "1,700명 선수 데이터 분석해 선발"

K리거 대거 발탁한 모레노 감독 "1,700명 선수 데이터 분석해 선발"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1,700명에 달하는 선수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 축구에 가장 잘 맞는 선수들을 선발했다."로베르토 모레노(49·스페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1,700명에 달하는 선수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 축구에 가장 잘 맞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로베르토 모레노(49·스페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9·10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에 K리거들을 대거 발탁했다. 최근 2년간 K리그 구단들이 활용한 '4-4-2' 전술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 올린다는 각오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3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대표팀 최초로 공개 채용을 거쳐 선임된 첫 스페인 출신 사령탑이다. 계약 기간은 11월 27일까지로, A매치 총 6경기를 지휘한다.

K리그1에서 성적이 좋은 팀의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독주체제' FC서울에서는 미드필더 정승원(29)과 수비수 최준(27), 골키퍼 구성윤(32)이 나란히 선발됐다. 박태준(27·김천 상무)과 김건희(24·인천 유나이티드), 김봉수(27·대전하나시티즌), 김태현(30·전북 현대), 조현택(25·울산HD)도 깜짝 발탁됐다. 박태준과 김건희는 생애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파 선수 중에선 김민수(20·레인저스FC)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포르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샬케),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예상대로 명단에 포함됐다.

모레노 감독은 방대한 테이터와 최근 경기력을 선발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는 "1,700명의 한국 선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축구에 가장 적합한 경기 모델, 플레이 스타일 등을 파악했다”며 "특히 최근 10경기를 집중 분석해 선수의 '이름'보다 현재 경기력과 전술적 역할을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술의 기본 특은 4-4-2였다. 제한된 임기 안에 선수들에게 가장 익숙한 전술을 활용해 빠르게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모레노 감독은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 팀이 가장 많이 사용한 4-4-2 전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대표팀에서 치를 수 있는 경기가 6차례인 만큼 선수들의 포지션별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했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트 모레노(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치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치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장점으로는 기술과 2선 공격진의 능력을 꼽았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공을 소유하고 점유를 유지하는 능력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의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한국 축구는 이 부분에서 굉장히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FC소치 감독 시절 불거진 '챗GPT 의존' 의혹에 대해선 "순전히 거짓이다. 내용이 왜곡됐고, 의도적으로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 및 발탁되지 않은 선수에 대한 질문엔 "전임 감독에 대한 존중의 의미에서 부족한 점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 "선발한 선수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 등 말을 아꼈다.

대표팀은 21일 소집돼 모레노 감독과 첫 대면한다. 24일 에콰도르(수원), 28일 우루과이(서울), 10월 2일 베네수엘라(울산),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용인)과 차례로 격돌한다.

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