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호 첫 명단 키워드는 ‘현재’…이름값보다 경기력

모레노호 첫 명단 키워드는 ‘현재’…이름값보다 경기력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춘천 듀오’ 손흥민(LAFC)과 황희찬(샬케)이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진다.모레노 감독은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춘천 듀오’ 손흥민(LAFC)과 황희찬(샬케)이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진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 4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30명을 발표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이재성(마인츠), 조규성(미트윌란) 등 기존 해외파 주축 선수들도 대부분 발탁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 12명이 포함됐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의 이름값이나 과거 대표팀 경력보다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전술 적합성을 우선했다. 기존 선수들에게도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고 대표팀 내부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선수 선발을 위해 최근 2년간 K리그를 비롯한 한국 선수 1,700명의 경기 자료를 분석했다. K리그 선수들은 최근 10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소속팀에서 수행한 역할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모레노 감독은 “과거가 아닌 지금의 실력이 대표팀에 뽑힐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균형 잡힌 선수를 선호한다”고 선발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눈을 마주쳤을 때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열망이 느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기본 전술로는 관련 저서를 펴낼 만큼 깊이 연구해 온 4-4-2 포메이션을 제시했다.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데다 국제무대에서도 여전히 효과적인 전술이라는 판단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모레노 감독이 기본 전술로 예고한 4-4-2 포메이션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많은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짧은 소집 기간을 고려해 복잡한 전술을 새롭게 입히기보다 포지션별 역할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선수 선발 단계부터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이에 적합한 자원을 뽑았다는 게 모레노 감독의 설명이다.

한국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공을 소유하고 점유율을 유지하는 능력과 공격 지역 선수들의 기술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반면 수비에서는 전방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기보다 진영을 갖춘 뒤 상대 공격을 기다리고 역습을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흔들린 대표팀을 수습하는 것도 과제다. 모레노 감독은 월드컵 경기를 면밀하게 분석했지만 전임 지도부에 대한 공개적인 평가는 피했다. 대신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대표팀 내부에서 개선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넘어졌다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지금에 집중해 한 발씩 나아가야 한다”며 “선수들과 함께 그런 정신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27일까지 모레노 감독의 한국 축구는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첫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다음달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 축구 대표팀 9∼10월 A매치 모레노호 선수 명단. 그래픽=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9∼10월 A매치 모레노호 선수 명단. 그래픽=연합뉴스

출처: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