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이후 5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에 “뜻깊은 기록” KT 박영현, 이제 대표팀 수호신으로 나선다···“대표팀에서도 잘해내야죠”

입단 이후 5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에 “뜻깊은 기록” KT 박영현, 이제 대표팀 수호신으로 나선다···“대표팀에서도 잘해내야죠”

KT 마무리 박영현이 지난 12일 수원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T위즈 제공[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KT 마무리 박영현은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팀이 6-2로 리드한 9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내는 홀드를 추가했다. 박영현은 이날 등판으로...

KT 마무리 박영현이 지난 12일 수원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T위즈 제공
KT 마무리 박영현이 지난 12일 수원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T위즈 제공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KT 마무리 박영현은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팀이 6-2로 리드한 9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내는 홀드를 추가했다. 박영현은 이날 등판으로 5시즌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28번째 기록인데, 입단 첫해부터 50경기 연속 등판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오상민(은퇴·6회 1997~2002), 정우영(LG·5회 2019~2023)에 이어 박영현까지 단 3명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박영현은 “꾸준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기록”이라며 “앞으로 10년, 그 이상 안 아프게 내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세대교체가 이뤄진 리그 불펜 에이스 경쟁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선수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박영현은 첫 시즌에 52경기(2홀드 1패 평균자책 3.55)에 등판해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듬해에는 필승조로 격상, 68경기에서 홀드왕(32홀드 3승3패 4세이브 평균자책 2.75)에 오르며 눈도장을 받았다.

박영현은 2023시즌부터 KT의 마무리를 맡고 있다. 첫 시즌 25세이브(66경기 10승2패 평균자책 3.52)를 따내며 연착륙에 성공했고, 2025시즌에는 35세이브(67경기 5승6패 1홀드 평균자책 3.39)로 세이브 타이틀까지 가져갔다. 이 사이 다른 젊은 불펜 투수들을 부상과 부진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박영현만은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13일 홈 롯데전에서도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51경기에 등판한 박영현은 27세이브(6승 평균자책 2.54)를 수확, 이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영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5연패를 노리는 대표팀의 불펜 핵심 전력이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마무리 고우석(LG)에 앞서 등판하는 필승조 역할을 맡았다. 불안 요소가 많은 이번 대표팀 불펜에서는 박영현이 뒷문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박영현의 가치는 주자가 있을 때 더 빛난다. 그는 주자가 있거나(0.196) 득점권 위기 때(0.169) 1할대 피안타율로 실점을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17경기에 등판해 10세이브(평균자책 2.41)를 추가한 후반기 흐름도 전빈기(34경기 17세이브 평균자책 2.61) 못지 않다. 박영현은 “컨디션이 다시 좋아지고 있고 아시안게임에 앞서 잘 던지고 있으니 이 페이스를 잘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T위즈 제공
KT위즈 제공

대표팀 경험도 풍부하다. 박영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지난 항저우 대회까지 뛴 6명 중 하나다. 불펜 투수로는 유일하다. 당시 박영현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경기(타이)에 등판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6.2이닝을 던졌다. 3피안타 3볼넷(1사구) 9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대회 4연패를 이끌었다. 박영현은 “항저우 대회에서 (고)우석이 형이 뒤에서 잘해준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내가 조금 더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투지를 보였다.

박영현은 5시즌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는 동안 끊임없이 ‘혹사 논란’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린 불펜 투수다. 하지만 박영현은 오히려 “마운드에 자주 오르는게 즐겁다”며 마운드 위에서 그 결과물을 증명 중이다. 대표팀 합류로 리그에서 잠시 쉼표를 찍는 박영현이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조준한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