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위기의 두산, 방어율 1위가 가을 야구 실패?
[앵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9월 들어 부진에 빠지며,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두산은 투수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면서도, 타선의 부진 속에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입니다. 두산은 지난달까지 3위도 가능해 보였는데, 갑자기 무너진 이유는 뭔가요?[기자] 투수진은...
[앵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9월 들어 부진에 빠지며,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두산은 투수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면서도, 타선의 부진 속에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입니다.
두산은 지난달까지 3위도 가능해 보였는데, 갑자기 무너진 이유는 뭔가요?
[기자]
투수진은 그대로이지만 팀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두산은 간판 타자들의 부진 속에 9월 들어 팀 타율이 1할대로 급락했습니다.
지금 두산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경기가 있는데요.
모두 에이스 곽빈이 등판하고도 1대 0으로 졌습니다.
곽빈은 3일 엘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9일 SSG전 역시 마친가지인데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역시 패전을 기록했습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등판하고도 1대 0으로 진 건 두산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두산은 타자들이 집단 무기력에 빠져 있습니다.
최고참 양의지와 떠오르는 스타 박준순이 9월 들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데요, 두산의 9월 팀 타율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 두산 타선이지만, 타격 부진에 빠졌을 때 이를 극복할 코치나 고참 역시 특별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8월까지 6위에 8경기 차이까지 앞서 갔었는데 9월 들어 3승 8패로 부진하면서 6위 NC와의 승차가 3게임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앵커]
두산이 5위 자리를 위협받게 되었는데, 투수력 1위 구단이 가을 야구에 실패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죠?
[기자]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인 투수력 1위 팀입니다.
역대 KBO리그에서 팀 방어율 1위 팀이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사례는 한 번뿐일 정도로 두산의 투수력과 지금 성적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두산은 곽빈과 최민석의 원투 펀치를 앞세워서 10개 구단 중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구원 투수진 역시 탄탄하기 때문에 10개 구단 유일하게 평균 자책점 3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제외하곤 모두 4점대를 기록 중이고, 5위부터는 4점대 후반이나 5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 투수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수있습니다.
역대 KBO리그에서 투수력 1위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건 지난 2017년 LG가 유일합니다.
당시 LG는 팀 방어율이 4.14였는데, 만일 두산이 가을야구에 실패한다면 팀 방어율 3점대를 기록하고도 가을 야구에 실패하는 최초의 팀으로 기록됩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9월 들어 득점이 한 두점에 그치는 경기가 많아 두산 FC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두산이 가을 야구에 오르기 위해서는 팀 타선의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두산은 아시안게임 기간 에이스 곽빈을 쓸 수 없어, 전력 손실이 클 전망이죠?
[기자]
아시안게임 기간에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중단 없이 진행되는데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전력 손실이 큰 구단은 바로 두산입니다.
두산은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가장 잘 던지는 선발 투수 2명이 대표팀에 차출됩니다.
팀의 원투펀치가 대표팀으로 빠지는 팀은 두산이 유일합니다.
타선의 핵심인 박준순 역시 대표팀이 합류합니다.
이 세 선수의 승리 기여도 WAR을 합치며 11이 넘을 정도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손실이 큽니다.
두산은 아시안게임 기간에 8경기를 치르는 데, 선발 투수 2명과 핵심 타자 없이 경기를 해야 합니다.
특히 곽빈은 9월 28일 열릴 결승전 선발 가능성이 높아서, 10월 3일이나 두산에서 선발 등판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반면 5강 경쟁팀인 NC는 김주원 한 명만이 빠지기 때문에 두산과 비교하면 전력 손실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두산이 과연 아시안게임 기간에 어떤 성적을 낼지가 가을야구 진출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두산은 지금 5위라는 성적도 만족하기 힘든 팀인데 반등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두산 박정원 구단주가 지난 2월 선수단에게 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니라는 말입니다.
명가 재건을 강하게 주문한 말인데요,
두산의 모습은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두산 팬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허슬두로 상징되던 두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또한 서울 라이벌 LG에게 뒤진다는 점도 있는데요.
두산은 올 시즌 LG에게 4승 1무 10패로 부진했습니다.
그런데 LG에게는 지난 22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팀 간 전적에서 열세를 보였습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LG에 앞선 적도 있었는데, 이런 성적은 과거의 영광이 되어 버렸습니다.
올해 우승 경험이 있는 김원형 감독을 명가 재건을 다짐했지만 지금은 5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물론 두산은 곽빈을 비롯해 최강의 선발진을 갖고 있고 재능 있는 젊은 타자들이 많은 팀입니다.
포스트시즌에 오를 경우 상위권 팀을 이길 수 있는, 상위권 팀이 두려워하는 팀이 바로 두산입니다.
위기에 빠진 두산이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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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