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공동 1위로 AG 나서는 ‘아기곰’ 최민석 “다승왕 욕심은 접었다, 금메달만 딸 수 있다면 어느 자리에서든 던진다”
두산 최민석이 13일 잠실 NC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팬들 앞에서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두산 최민석이 다승 공동 1위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한다.최민석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두산 최민석이 다승 공동 1위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최민석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초반 타선의 지원 속에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최민석은 4회초 2사까지 잡은 뒤 흔들렸다. 김휘집을 시작으로 박건우, 안중열, 천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는 2실점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최민석은 대타 이우성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민석은 팀의 9-2 승리에 앞장서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최민석은 시즌 14승(4패)을 수확,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 부문도 2.73으로 곽빈(두산)에 이은 2위 자리를 지켰다.
최민석은 “저는 조금 더 던지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그만 던지자고 하셔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제구도 좋았는데 2S 이후에 안타를 많이 허용해 아쉬운 경기”라고 복기하며 “4회 위기는 투아웃을 빨리 잡으면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그러면서 너무 급해졌다”고 설명했다.
프로 2년 차인 올 시즌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선 최민석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경기였다. 전날 역전패로 5위 싸움에서 NC에 2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 최민석은 4회 대량 실점 위기를 효과적으로 넘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압박감이 큰 경기였지만 4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주무기 투심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터, 스플리터로 레퍼토리를 짜 상승세의 NC 타자들을 봉쇄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고, 피안타는 많았음에도 투구수는 85개에 불과했다. 최민석은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등판이라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야수 형들이 많이 도와줘 결과도 좋고, 운도 따랐다”며 “(5위를 경쟁 중인 NC와)엄청 중요한 경기였는데 그걸 의식하기 보다 동기부여하며 집중만 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최민석은 14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날 등판은 소집 전 마지막 등판이었다. 최민석은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최민석은 “일단 금메달만 딸 수 있다면 어느 자리에서도 던질 수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회 기간 2~3번의 리그 선발 기회가 사라진다. 팀의 5위 경쟁과 최민석 본인의 다승왕 경쟁은 불리함을 안게 된다. 그러나 최민석은 “다승왕은 생각하지 않는다. (5위 경쟁은)남은 동료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어른스럽게 답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다녀와서도 다승 1위면 욕심낼 수 있겠다’는 말에는 웃으며 “그때 욕심 내겠다”고 답했다.
최민석은 큰 경기에서도 대담한 투구를 보여주는 ‘간 큰’ 선수로 평가받는다. 태극마크를 달고 첫 성인 대표팀에 나서는 최민석의 이런 승부 근성에 거는 기대도 높다. 최민석은 “중요한 순간에 던진다면 좋지만 저보다 경험이 많고 잘 던지는 선수들이 있으니까 욕심내진 않겠다”면서도 “결승전 같은 경기에 등판하면 조금 떨릴 것 같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행복한 상상을 했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