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2살' 김도영도 무서웠다, 왜 이범호는 감탄했나…"참 젊은 선수인데도, 앞으로 타이거즈 리더"

'고작 22살' 김도영도 무서웠다, 왜 이범호는 감탄했나…"참 젊은 선수인데도, 앞으로 타이거즈 리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한화의 경기. 훈련을 하고 있는 KIA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참 젊은 선수인데도 앞으로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리더로서도 굉장히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도...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한화의 경기. 훈련을 하고 있는 KIA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한화의 경기. 훈련을 하고 있는 KIA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참 젊은 선수인데도 앞으로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리더로서도 굉장히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코뼈 골절 부상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견디는 김도영을 지켜보며 새삼 감탄했다. 위기마다 김도영이 보여주는 태도나 마음가짐은 고작 22살 선수라는 사실을 자꾸 잊게 한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습 번트를 잘못 대는 바람에 타구에 맞아 코뼈가 골절됐다. 부상 직후 출혈이 심했기에 김도영도 대타 박민과 교체되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심각한 부상이 예상됐기 때문.

골절을 피하진 못했지만, 예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다. 김도영은 빠른 회복을 위해 9일 밤 곧장 수술을 받았고, 11일 퇴원했다. 12일 하루 타격과 캐치볼 훈련을 진행했고,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부상 나흘 만의 초고속 복귀였다.

김도영은 KIA는 물론,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없으면 안 되는 핵심 전력이다. 부상 이탈 우려에 걱정이 많았는데, 부상 순간 가장 두려웠던 사람은 김도영 본인이었다.

김도영은 "나도 사람인지라 느낌이라는 게 있다. 맞자마자 상태가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 목표한 게 깨진 느낌이라. 여기까지 잘 쌓아왔는데, 한순간에 플레이 하나로 다 물 건너간 것 같아서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내 판단이라 더 후회가 됐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누구보다 팀을 생각했기에 나온 기습 번트다. KIA는 올 시즌 NC에 상대 전적 2승11패로 크게 밀린다. NC에 자꾸 끌려가는 흐름을 누군가는 끊어야 했고, 김도영은 그게 본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가 쉽게 가질 수 없는 책임감이다.

김도영은 "NC에 많이 약해서 나도 나름 주축선수라고 책임감 있게 해보고 싶었다. 마음처럼 되지 않은 그런 플레이였다. 감독님께서 '꼭 이기자'고 한 말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로지 내 선택이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5회말 1타점 적시타 날린 KIA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5회말 1타점 적시타 날린 KIA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8회말 1타점 적시타 날린 KIA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8회말 1타점 적시타 날린 KIA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

주변에서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기에 김도영은 퇴원하고 팀에 합류해 더 밝게 행동했다. 실제로 현재는 부상 부위에 통증이 없기도 하지만, 우려의 시선을 빨리 거두려면 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행동해야 했다.

이 감독은 "부상을 당하고 난 뒤에도 나와서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을 보니까. 팀 걱정을 먼저 하더라. 그런 걸 보면 참 젊은 선수인데도 앞으로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리더로서도 굉장히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수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부상 당한 것은 당한 것이고, 다음 단계를 밟아 갔다. (김)도영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 밝은 마인드로 움직이는 것은 대표팀에도 우리 팀에도 큰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부상 없이 대표팀에 가서도 큰 이슈 없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잘 마무리하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했다.

김도영은 100번 "괜찮다"고 말하는 대신, 타석에서 결과로 보여줬다.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9대2 완승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5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 40홈런-100타점-100득점 진기록을 완성했다. 나이 22세 11개월 11일, KBO 역대 최연소 달성자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이승엽의 22세 11개월 20일이었다. 아울러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초 기록이다.

김도영은 "다 선수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앞에서 잘 나가 줘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광주에서 하고 싶었다. 어떤 기록을 하더라도 홈에서 하고 싶었는데, 아시아게임 가기 전에 홈에서 달성할 수 있어서 더 뜻깊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 합류와 관련해서는 "정말 홀가분하다.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하고 갈 수 있어서 더 마음이 편하다. 나도 이제 아시안게임만 생각해야 해서 가서는 팀 선수들을 믿고 맡겨두고 갔다 오려 한다. 물론 계속 결과를 챙겨보며 팀 생각을 하겠지만, 가서는 웬만하면 아시안게임만 생각할 것이다. 잘할 자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정말 훌륭하기에 기대가 되고, 자신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KIA가 한화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40-100-100을 달성한 김도영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있는 이범호 감독.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KIA가 한화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40-100-100을 달성한 김도영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있는 이범호 감독. 광주=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5회 KIA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최연소 한 시즌 40홈런, 100타점, 100득점 기록하는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5회 KIA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최연소 한 시즌 40홈런, 100타점, 100득점 기록하는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