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감독님, 기회주면 잘할 것" '레전드' 몰리나 이후 14년, 국내파 K리그 최초 2년 연속 '10-10' 달성…새 역사 쓴 이동경의 바람

"모레노 감독님, 기회주면 잘할 것" '레전드' 몰리나 이후 14년, 국내파 K리그 최초 2년 연속 '10-10' 달성…새 역사 쓴 이동경의 바람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골과 도움이 다 되는 '만능 공격수'는 많지 않다. '10(골)-10(도움)'은 '꿈의 세계'다. K리그는 1983년 출범했다. 두 시즌 연속 그 문을 통과한 선수는 단 한 명뿐이었다.FC서울의 레전드 몰리나다. 그는 2011년(10골-12도움)과 2012년(18골-19도움) '10-10'을...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골과 도움이 다 되는 '만능 공격수'는 많지 않다. '10(골)-10(도움)'은 '꿈의 세계'다. K리그는 1983년 출범했다. 두 시즌 연속 그 문을 통과한 선수는 단 한 명뿐이었다.

FC서울의 레전드 몰리나다. 그는 2011년(10골-12도움)과 2012년(18골-19도움) '10-10'을 달성했다. 울산 HD의 간판이자 '넘버 10' 이동경이 국내 선수 최초로 그 역사를 썼다. 그는 1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경은 8일 FC서울전에 도움을 추가, 골-도움 시계를 '9-9'에 올려놓았다. 단 한 경기만에 토종 최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후반 8분 정승현의 선제골을 도움한 데 이어 3분 뒤 그림같은 왼발슛으로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이동경도 예상치 못한 이른 금자탑이다. 그는 "올 시즌 안에는 충분히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금방 돼서 더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해 놓으면 좀 더 시야가 트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더 기쁘다. 홀가분하다"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한국인이 한 번도 없었고, 그래서 더욱 정말 진짜 뜻깊은 것 같다. 나중에 누군가가 나의 기록을 깨겠지만, 그 안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이동경은 지난 시즌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13골-12도움을 기록, 처음으로 '10-10' 클럽 가입과 동시에 최고의 영예인 MVP(최우수선수상)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도움 부문에선 1위, 득점에선 팀 동료인 선두 야고(13골)에 3골 뒤져 있다. 득점-도움왕, 동시 도전도 가능하다. 그는 울산 구단 사상 첫 '10-10 클럽(단일팀 풀 시즌)'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군 팀인 김천 상무에서 소화한 경기가 더 많았다.

이동경은 "작년에는 완전 정말 내 기록 하나만 보면서 달려왔던 것 같다. 올해는 그런 마음보다는 정말 팀이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울산은 이동경의 원맨쇼를 앞세워 2대1로 승리하며 2연승을 포함,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질주했다. 2위(승점 47) 자리도 굳게 지켰다. 다만 선두 FC서울(승점 62)과의 격차는 여전히 15점이다. 그는 개인 기록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했다. "진짜 솔직하게 끝까지 우승을 따라가고 싶다. 서울이 확정짓기 전까지는 최대한 따라가고 싶다. 그게 안 되면 2위라도 해야 한다. 높은 순위에서 끝내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10-10'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약간 보너스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뛸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모레노 감독의 모습. 인천공항=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3/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모레노 감독의 모습. 인천공항= 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모레노 감독과 5명의 코칭스태프가 환영의 꽃다발과 함께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3/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모레노 감독과 5명의 코칭스태프가 환영의 꽃다발과 함께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 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13일 입국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승선했던 이동경은 "당연히 가고 싶고, 새로운 감독님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 준비를 해서 정말 기회가 있다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팀이 원하는 것, 이런 것들을 최대한 잘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