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많이 났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내 판단이었기 때문에” 김도영의 분노…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MD광주]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번트 타구에 코를 맞았다./KIA 타이거즈 제공[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지난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4회말 무사 1루서 번트을 대다 비골 골절을 당했을...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지난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4회말 무사 1루서 번트을 대다 비골 골절을 당했을 때, 김도영이 보인 뜻밖의 행동이 있었다. 당시 김도영은 구단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코를 수건으로 감쌌다.

그러면서 덕아웃으로 물러나는데, 두 발을 그라운드에 ‘쿵쿵’ 찧었다. ‘프리티 걸’ 가사에 나오는 당당하게 걷기가 아니라 ‘나 화 났어요’였다. 사실 선수가 분노의 감정을 팬들이 보는 앞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당시 김도영의 감정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만나기만 하면 꼬이고, 졌던 NC와의 경기. 그날 역시 0-3으로 뒤지고 있었다. 마침 4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KIA로선 박재현을 2루로 진루시키는 것도 중요했지만 주자가 더 나가서 대량득점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올해 희생번트가 1개도 없는 김도영은, 그 순간 번트를 마음에 먹고 타석에 들어섰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팀을 위해 순전히 본인이 계획한 기습번트. 김도영은 그만큼 팀을 위한 책임감이 대단한 선수다.
김도영은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약간 느낌이라는 게 있는데, 맞자마자 상태가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올해 목표로 해왔던 게 좀 깨지는 느낌이었다. 여기까지 잘 싸워왔는데 한 순간에 그 플레이 하나로 다 물 건너간 것 같아서 조금 나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 왜냐하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내 판단이었기 때문에 더 후회가 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도영은 “계속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뭔가 플레이 하나로 분위기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안 그러면 끝날 때까지 이 분위기 그대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재현이가 내가고 내가 분위기를 타서 기습번트로 살아나가려는 목표였다”라고 했다.

그래도 김도영은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았다. “누구나 해봐야 하는 경험이었다. 솔직히 후회는 없다. 물론 여기서 시즌이 끝났다면 정말 후회가 되고 생각도 나고 그랬을 텐데, 그냥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