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빠진 프로야구, 더 치열해진 순위 싸움

국가대표 빠진 프로야구, 더 치열해진 순위 싸움

KT·두산, 주축 투수 대거 이탈KIA는 김도영 없는 타선 고민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와 삼성 경기. 9회말 KT 마무리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판 순위 싸움에 들어간 프로야구가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를 만난다.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팀이 14일 소집되면서...

KT·두산, 주축 투수 대거 이탈 KIA는 김도영 없는 타선 고민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와 삼성 경기. 9회말 KT 마무리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와 삼성 경기. 9회말 KT 마무리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판 순위 싸움에 들어간 프로야구가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를 만난다.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팀이 14일 소집되면서 팀마다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구단별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차출 인원을 최대 3명으로 제한했지만, 각 구단이 체감하는 주축 선수 공백의 비중은 다르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선두 다툼을 벌이는 KT와 삼성은 온도 차가 난다. 선두 KT는 선발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이 한꺼번에 빠진다. 선발 두 자리와 뒷문을 동시에 메워야 한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만 10경기가 예정돼 있어 부담도 크다. KT는 외국인 투수들과 고영표 등을 중심으로 선발진을 다시 짜고, 불펜은 집단 마무리 체제로 버틸 계획이다.

KT를 2경기 차로 뒤쫓는 삼성은 외야수 김지찬과 주전 유격수 이재현, 투수 배찬승 3명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주축 투수 3명이 빠진 KT보다 사정이 나은 것 아니냐는 평가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이 빠지는 출혈에 걱정이 없을 수 있느냐”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아시안게임 기간 3위 LG와 4위 KIA의 순위 싸움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에서는 문보경과 김영우가, KIA는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이 대표팀에 뽑혔다. KIA는 홈런 40개를 친 중심 타자 김도영의 빈자리가 특히 크게 느껴질 만하다. 김도영은 최근 타구에 맞아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다만 KIA는 대표팀 차출 기간 7경기가 예정돼 있어 다른 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가을 야구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5위 경쟁도 변수다. 5위 두산이 주춤한 사이 NC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3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투수 전력의 핵심인 곽빈과 최민석, 내야수 박준순을 내준다. 특히 올 시즌 25승을 합작하며 리그 평균자책점 1·2위를 달리고 있는 ‘원투 펀치’의 이탈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반면 NC의 대표팀 차출 선수는 주전 유격수 김주원 한 명이다. 아시안게임 기간 12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은 부담이지만 전력 누수 우려는 두산보다 덜하다는 평가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