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50-50 금자탑 달성에도 기쁘지 않은 강원 레전드 김대원, "기록 세우려고 축구하는 건 아냐"

[B11 현장] 50-50 금자탑 달성에도 기쁘지 않은 강원 레전드 김대원, "기록 세우려고 축구하는 건 아냐"

김천-조남기 기자"기록을 세우려고 축구하는 건 아니다."13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김천 상무(이하 김천)-강원 FC(이하 강원)전이 벌어졌다. 2-0으로 앞서던 김천이 2-2로 따라잡히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김천에선 전반 4분 김주찬, 전반...

김천-조남기 기자

"기록을 세우려고 축구하는 건 아니다."

13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김천 상무(이하 김천)-강원 FC(이하 강원)전이 벌어졌다. 2-0으로 앞서던 김천이 2-2로 따라잡히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김천에선 전반 4분 김주찬, 전반 43분 박세진이 골맛을 봤다. 이후 강원에선 후반 29분 방상혁, 후반 45+4분 김대원이 연달아 골을 터트렸다.

김대원은 이날도 강원의 크랙이자 레전드다운 모습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 결과 김대원은 K리그1 통산 50-50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김대원은 K리그1에서 50골과 5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경기 후 김대원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강원의 경기력이 너무나 저조했기 때문이다. 정경호 강원 감독도 게임을 마친 뒤의 기자회견에서 김대원의 업적을 칭찬하긴 했으나, 그보다는 선수단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더 많이 쏟아냈다.

믹스트 존에서 김대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김대원은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는데, 오늘은 특히 더 중요했다. 준비 과정도 잘했는데, 경기라는 게 항상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다 보니까 결과가 아쉬운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대원은 "전반전의 경우엔, 상대가 우리보다 하려고 하는 의지나 반응에서 앞섰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부분에서 상대에게 밀렸다"라면서 "이렇게 많은 원정 팬 분들을 모셔놓고 이런 경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선수로서 부끄럽다. 이런 경기를 다시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일 거다. 오늘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다가올 중요한 게임이 많다. 쳐지지 않겠다. 어떻게든 다음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원은 50-50 클럽 달성에 대한 별다른 감상을 내비치진 않았다. 그는 "잘 모르겠다. 기쁜 마음은 없다. 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는 건 아는데, 기록을 세우려고 축구하는 건 아니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어쨌든 결과로 잘 나타나고 있는 거 같은 건 감사한 거 같다. 무엇보다도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없었다. 동료 선수들 덕분에 좋은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끝으로 김대원은 "우리의 기대치나, 팬 분들의 기대치를 고려하면 오늘 경기력이 아쉬웠다. 감독님이 화도 많이 내셨다. 오늘을 보약 삼아서 다음 경기는 선수들이 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라고 다가오는 일정에서 달라진 모습을 기약했다.

한편 김대원은 경고 누적으로 오는 20일에 예정된 제주 SK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besteleven.com)

출처: 베스트일레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