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명 찾은 신한동해오픈, 장유빈-스나가와 ‘한·일 샷대결’보다 더 눈길 끈 ‘세계적 토너먼트 코스’[SS 현장]

4만여명 찾은 신한동해오픈, 장유빈-스나가와 ‘한·일 샷대결’보다 더 눈길 끈 ‘세계적 토너먼트 코스’[SS 현장]

KPGA투어와 JGTO 공동 주관 대회인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 수많은 갤러리가 운집해 장유빈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KPGA[스포츠서울 | 송도=장강훈 기자] “여기서 치른 대회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요!”인천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KPGA투어와 JGTO 공동 주관 대회인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 수많은 갤러리가 운집해 장유빈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KPGA
KPGA투어와 JGTO 공동 주관 대회인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 수많은 갤러리가 운집해 장유빈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KPGA

[스포츠서울 | 송도=장강훈 기자] “여기서 치른 대회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요!”

인천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502야드)는 국내 최고 명문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힌다. 철저한 코스관리와 프라이빗 회원제 골프장으로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꼭 한 번 밟아보고 싶은 코스’로 유명하다.

장유빈이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어린이 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 KPGA
장유빈이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어린이 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 KPGA

매년 한두 차례 프로대회를 치르는데, 올해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이 주인공이 됐다. 신한동해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주관 대회다. 한·일 골프 명인 138명이 우승상금 3억원을 두고 나흘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KPGA투어 영건들의 ‘과감함’과 JGTO 스타들의 ‘섬세함’이 나흘내 불꽃을 튀었다. JGTO 랭킹 25위인 스나가와 고스케(28)가 16언더파 272타로 감격적인 생애 첫승을 따냈다.

스나가와 고스케가 13일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에서 생애 첫승 감격을 누렸다. 칩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스나가와. 사진 | KPGA
스나가와 고스케가 13일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에서 생애 첫승 감격을 누렸다. 칩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스나가와. 사진 | KPGA

LIV골프에서 활약 중인 문도엽(35·DB손해보험) JGTO에서 우승을 따낸 이상희(34) LIV골프에서 돌아와 올해 KPGA투어 2승을 따낸 장유빈(24·신한동해오픈) 등이 14언더파 274타로 분전했지만 뒤집기에 실패했다.

비록 한국인 우승자를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코스 컨디션만큼은 양국 선수들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KPGA투어와 JGTO 공동 주관 대회인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완벽한 코스 관리로 선수와 갤러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 | 잭니클라우스 GCK
KPGA투어와 JGTO 공동 주관 대회인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완벽한 코스 관리로 선수와 갤러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 | 잭니클라우스 GCK

잭니클라우스GCK는 국내에 단 2%가량 남은 벤트그라스 코스다. 한지형이지만, 고급 품종이다. ‘잭니’가 명품 코스로 손꼽히는 데는 완벽에 가까운 잔디 관리로 일정 수준 이상의 코스 상태를 유지하기 떄문이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기후변화다.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지만, 올해는 가뭄이 심했다. 지난해도 폭염과 가뭄 등으로 벤트그라스를 포함한 양잔디가 버티지 못했다. 여러 골프장이 더위에 강한 중지로 바꾼 이유다. 잭니클라우스GCK도 고민을 했다. 관리 편의성과 경제성을 고려하면 잔디 품종을 바꾸는 게 쉽고 빠른 길이다.

완벽한 코스 관리로 찬사를 받은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전경. 사진 | 잭니클라우스GCK
완벽한 코스 관리로 찬사를 받은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전경. 사진 | 잭니클라우스GCK

‘명품’은 그 자체가 브랜드이고, 소비자는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품격과 권위 등을 담은 ‘가치’를 선택한다. ‘잭니’로 통칭되는 ‘국내 최고 골프 코스’라는 명성은 관리 편의성과 타협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골프장 핵심 관계자는 “관리 편의성이나 경제성보다 회원들이 자부심을 가진 잔디 품질과 세계적인 토너먼트 코스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발상을 전환하기로 했다. 인력 장비 관수시설 생육관리 등 코스관리에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관수는 정밀도를 크게 높여 코스 전체가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신경썼다.

잭니클라우스 GCK는 완벽한 코스 관리를 위해 큰 비용을 들여 스프링클러 수관 교체와 데이터기반 감지시스템 도입 등의 결단을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 잭니클라우스 GCK
잭니클라우스 GCK는 완벽한 코스 관리를 위해 큰 비용을 들여 스프링클러 수관 교체와 데이터기반 감지시스템 도입 등의 결단을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 잭니클라우스 GCK

코스 내 설치한 스프링클러 1888개를 교체했다. 개소별 라벨링은 물론 스프링클러 컨버전 교체와 헤드 각도 조정 등으로 고르게 분사하도록 개선했다. 관리자가 직접 호스를 연결해 건조지역을 선택적으로 관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뿐만 아니다. 폰드에 담아놓은 물 온도를 낮추려는 노력도 병행했다. 폰드가 저장할 수 있는 물은 1만톤 가량. 자외선 차단율 90% 이상 수준의 차광막을 설치해 수온을 낮췄다. 스프링클러에서 뿜어지는 물 온도를 24~25℃까지 낮췄다.

잭니클라우스 GCK는 수온을 낮추기 위해 UV 차단 90% 이상급 차광막을 도입해 폰드를 덮는 등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잭니클라우스 GCK
잭니클라우스 GCK는 수온을 낮추기 위해 UV 차단 90% 이상급 차광막을 도입해 폰드를 덮는 등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잭니클라우스 GCK

그린 관리는 더 까다롭다. 고온 다습한 기후 탓에 쉽게 타버린다. 6대로 운영하던 그린팬을 21대로 확대해 표면 온도를 최대 7℃가량 낮춰 촘촘하고 견고한 그린을 유지했다. 넓은 부지를 사람이 모두 관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무선 수분측정기나 AI 예지로봇 등 인공지능(AI)기술과 데이터 기반 설비도 순차적으로 도입 중이다.

제42회 신한동해오픈이 열린 잭니클라우스 GCK는 완벽한 코스 덕분에 4만2000여 갤러리가 감탄을 쏟아냈다. 사진 | KPGA
제42회 신한동해오픈이 열린 잭니클라우스 GCK는 완벽한 코스 덕분에 4만2000여 갤러리가 감탄을 쏟아냈다. 사진 | KPGA

잭니클라우스GCK 관계자는 “대회 개막 일주일을 남기고 비가 내려 코스 경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개막 주간에는 날씨도 좋고 습도가 낮아 코스 상태가 좋아졌다. 단순히 대회 개최를 위한 코스 관리가 아닌 회원들이 라운드할 때도 ‘세계적인 토너먼트 코스’라고 느낄 수 있는 품질 유지에 신경쓰고 있다”고 자신했다.

신한동해오픈을 찾은 4만2000여 갤러리가 한일 샷대결만큼이나 ‘완벽한 코스’에 감탄한 배경이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