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눈도장 제대로 찍었는데 데뷔도 못했다!' 첼시 신입생의 좌절..."화가 많이 나 있다"

'알론소 눈도장 제대로 찍었는데 데뷔도 못했다!' 첼시 신입생의 좌절..."화가 많이 나 있다"

[포포투=김재우]기대했던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마르코 팔레스트라는 첼시 합류 직후부터 사비 알론소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프리시즌 내내 기회를 받으며 새로운 시즌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개막을 코앞에 두고 찾아온 부상이 모든 계획을 멈춰 세웠다.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새로운 도...

[포포투=김재우]

기대했던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마르코 팔레스트라는 첼시 합류 직후부터 사비 알론소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프리시즌 내내 기회를 받으며 새로운 시즌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개막을 코앞에 두고 찾아온 부상이 모든 계획을 멈춰 세웠다.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던 팔레스트라였기에 좌절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첼시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팔레스트라의 몸 상태에 대한 알론소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알론소 감독은 "대퇴사두근 쪽 부상이다. 거의 회복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프리시즌을 보낸 뒤 부상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에 곧바로 데뷔할 수 없다는 사실에 상당히 좌절하고 있다"라면서 "나는 팔레스트라에게 진정하라고 했다. 시즌은 길고 많은 경기가 있다. 분명 자신의 역할과 출전 시간이 있을 것이고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것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팔레스트라는 이탈리아가 기대하는 측면 수비수다. 아탈란타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본래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성장 과정에서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통해 아탈란타 1군에 데뷔했고 팀의 대회 우승도 경험했다. 이듬해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밟으며 조금씩 경험을 쌓았다. 다만 아탈란타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았다.

팔레스트라의 커리어를 완전히 바꾼 것은 칼리아리 임대였다. 2025-26시즌 칼리아리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세리에A 최고의 공격형 윙백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했다. 리그에서 118회의 드리블을 시도해 81회를 성공했고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도 67회의 터치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영향력을 증명했고 1골 4도움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종료 후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까지 수상했다.

결국 첼시가 움직였다. 첼시는 이번 여름 아탈란타에서 팔레스트라를 완전 영입했고 2033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막 21세가 된 선수에게 장기적인 미래를 맡길 만큼 기대가 컸다. 팔레스트라 역시 "프리미어리그라는 최고의 리그에 도달하는 것은 꿈이었다"라며 첼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알론소 감독의 전술과 궁합이 좋을 것으로 기대됐다. 팔레스트라는 풀백과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알론소 감독 역시 부임 이후 쓰리백과 포백을 오가면서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전진할 수 있는 측면 수비수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팔레스트라를 두고 "포백이든 쓰리백이든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다. 신체적으로도 정말 강하다"라며 현대 축구에 적응할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갖췄다고 높이 평가했다.

프리시즌에서는 이러한 기대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팔레스트라는 호주와 아시아에서 진행된 첼시의 프리시즌 일정에서 꾸준하게 출전했고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줬다. AC밀란전에서는 기존의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배치됐음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알론소 감독은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발전하려는 열망이 있고 경기를 치를수록 계속 좋아지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치른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도 인상을 남기며 개막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정작 공식전이 시작되기 직전 문제가 발생했다.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불과 며칠 앞두고 대퇴사두근을 다쳤고 이후 아직 첼시 공식전 데뷔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좋은 프리시즌을 보내며 알론소 감독에게 자신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준 직후였기에 선수에게는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는 부상이었다. 다행히 회복은 막바지 단계다. 알론소 감독은 브렌트퍼드전이 어렵다면 늦어도 본머스전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첼시 입장에서도 팔레스트라의 복귀는 반갑다. 시즌 초반 공격진은 막강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상대적으로 불안한 장면들이 나오고 있다. 알론소 감독이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는 과정에 있는 만큼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하면서 공격과 수비에 에너지를 더할 수 있는 팔레스트라의 존재는 선택지를 크게 늘려줄 수 있다. 특히 적극적인 전진과 일대일 돌파 능력은 공격적인 윙백을 필요로 하는 전술에서도 확실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프리시즌에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그만큼 팔레스트라에게 데뷔를 기다리는 시간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올해의 수비수까지 거머쥔 팔레스트라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며 알론소 감독의 새로운 무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