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실망스러운 0-0 무승부, 핑계대지 않은 이라올라 감독 “피곤했다고 말하기는 쉬워, 이런 환경에 적응해야”
팬들에 박수 보내는 안도니 이라올라 리버풀 감독. 리버풀 | EPA연합뉴스[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리버풀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빡빡한 일정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를 인정하면서도 풀럼전 무승부의 핑계로 삼지는 않았다.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3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끝난 풀럼과 2026~2027 잉글랜드...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리버풀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빡빡한 일정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를 인정하면서도 풀럼전 무승부의 핑계로 삼지는 않았다.
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3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끝난 풀럼과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주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승리를 따냈던 리버풀은 이날 개막 3연패에 빠져 있던 풀럼을 상대로 고전한 끝에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공식전 무패 행진은 이어갔지만, 이라올라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이 공격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경기 뒤 “무엇이 부족했는지는 상당히 명확하다”며 “내가 이곳에 온 이후 득점 기회를 만들고 공격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피곤했다고 말하기는 쉽다. 확실히 몸이 가볍지 않았고 이를 숨길 수는 없다”면서도 “두 경기 사이 간격이 60~70시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는 최악의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상황은 또 생긴다. 우리는 이런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며 피로를 무승부의 이유로 내세우지 않았다.

실제로 리버풀은 풀럼을 상대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빅토르 무뇨스의 헤더가 골키퍼 베른트 레노에게 막혔고,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어 시도한 슈팅도 레노를 넘어서지 못했다.
오히려 풀럼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곤살로 가르시아가 골문을 노린 슈팅을 리버풀의 제러미 자케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내면서 리버풀이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이런 경기는 때때로 세트피스나 한 번의 번뜩이는 플레이로 이겨야 한다”며 “오늘 우리는 다른 경기들보다 공격적으로 좋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전반전 압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전반에는 압박을 시도할 때 한발씩 늦었지만 후반에는 크게 개선됐다”며 “구조가 좋아졌고 경기를 더 잘 통제했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후반에는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공격력에는 아쉬움을 드러낸 반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수비에는 비교적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라올라 감독은 “상대에게 확실한 득점 기회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며 “결정적인 위기는 골킥 상황에서 우리가 실수했을 때 나온 것이었다. 수비는 상당히 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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