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메모] '홈에서 안 진다' 대전, 23년 만에 아시아 무대 복귀 앞두고 홈 분위기 최고조...화려한 조명쇼에 분위기 UP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23년 만에 아시아 무대로 갈 준비를 마쳤다.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대전은 홈 7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비겼지만 승리한 느낌으로 경기를 마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23년 만에 아시아 무대로 갈 준비를 마쳤다.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대전은 홈 7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비겼지만 승리한 느낌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전은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포항 수비를 뚫지 못했고 후바 초반 연속 실점해 끌려갔다. 0-2가 된 상황에서 황선홍 감독은 계속 공격적인 교체를 하면서 공격에 힘을 줬다. 교체로 들어간 밥신, 이명재가 후반 막판 두 골을 기록하면서 2-2를 만들었다. 막판까지 두들겼지만 역전골은 없었고 2-2로 비겼다.
승리하진 못했어도 어떻게든 따라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대전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전반기부터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대전은 선제 실점을 내주면 무기력하게 그대로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전이 하위권을 맴돌았던 이유였다. 8월 들어 달라졌다. 특히 홈 경기에서 먼저 실점을 한 뒤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을 하거나 포항전처럼 동점까지는 만드는 경기가 많아졌다. 대전이 상승세를 탄 이유다.

그러면서 홈 분위기가 좋아졌다. 홈 무승을 이어가면서 비판을 받았는데 8월 첫 경기였던 광주FC전 승리를 시작으로 내리 홈 4연승을 기록했다. 울산 HD, FC안양과 경기에선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홈 무승 속 침체된 홈 분위기에 관중들도 적어졌지만 홈 무패가 이어지자 다시 관중석에 활기가 생겼다.
조명 교체 속 홈 분위기가 더 웅장해졌다. 대전은 시설 점검 및 교체를 하면서 조명을 바꿨다.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를 대비한 공사이기도 했다. 경기 전 암전을 한 뒤 관중들에게 휴대폰 플래시를 요청하면서 콘서트장 같은 장면을 만들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골이 들어갔을 때 화려한 조명쇼가 펼쳐지면서 홈 팬들은 더 열광하고 있다.
2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홈 분위기가 달라진 건 대전에 긍정적인 일이다. 대전은 시민구단 대전시티즌 시절 2001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자격으로 2003년에 아시아 무대로 나갔다. 당시는 ACLE, ACLT로 나뉘기 전이었다. 현재처럼 대회 규모가 크지도 않았고, 참가 팀 수도 적었다.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이후 대전은 하위권을 맴돌았고 강등과 승격, 또 강등을 겪으면서 흔들렸다. 기업구단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바뀐 뒤 승격에 성공해 K리그1에서 4시즌째 뛰고 있고 지난 시즌 준우승을 통해 ACLE 티켓을 얻었다. 23년 만에 아시아 무대로 나간다.
대전 팬들은 이날 "ROAD TO ASIA", "다시 돌아온 우리의 아시아 무대 2003 2026"이라는 걸개를 내세워 23년 만에 다가오는 ACLE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젠 홈에서 실점하더라도 득점 여부를 떠나 일단 적어도 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모두가 갖고 있는 것 같다. 홈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전에 비해서 관중도 늘었는데 홈에선 더 적극적인 운영을 할 것이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최근 홈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교토 상가와 ACLE 맞대결을 두고 "대전 팬들이 23년 만에 아시아 무대 복귀라고 하셨다. 그만큼 기대를 많이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부담감도 크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니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모든 구성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출처: 인터풋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