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후보→맨유 중원의 중심으로!' 이적 고민하던 성골 유스의 대반전...맨더비 핵심 선수로 우뚝
[포포투=김재우]불과 1년 전만 해도 미래가 불투명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는 선택까지 고민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고도 단 1분조차 뛰지 못했다. 그러나 코비 마이누는 좌절하지 않았다. 맨유로 돌아온 뒤 다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고...

[포포투=김재우]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래가 불투명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는 선택까지 고민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고도 단 1분조차 뛰지 못했다. 그러나 코비 마이누는 좌절하지 않았다. 맨유로 돌아온 뒤 다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고 이제는 맨체스터 더비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마이누가 고통스러웠던 여름을 딛고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올라섰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마이누는 헐 시티와의 개막전 이후 입스위치 타운, 에버턴, 사바를 상대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며 "최근 3경기에서 211회의 패스를 시도해 201회를 성공시켰다. 공을 얼마나 자주 소유하는지를 고려하면 놀라운 안정감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입스위치와 에버턴전에서는 각각 경기 최다인 15회의 수비 기여를 기록했다며 공이 없을 때의 경기력 역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누는 맨유가 직접 키워낸 '성골 유스'다. 어린 시절부터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했고 2022년 FA 유스컵 우승을 경험했다. 2023년 1월 1군에 데뷔한 뒤 빠르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23-24시즌에는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볼 컨트롤과 탈압박 능력을 앞세워 중원의 주전으로 도약했고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에서는 직접 골까지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유로 2024에서도 잉글랜드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태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두 번째 시즌에는 첫 시즌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주전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적을 고민할 정도로 입지가 흔들렸다. 그럼에도 마이클 캐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후반 다시 중원의 중요한 자원으로 올라섰고 특히 리버풀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2026-27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등을 이어가던 마이누에게 이번 여름 월드컵은 또 하나의 시련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아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지만 대회에서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4강까지 올라가는 동안 계속해서 벤치를 지켰고 3·4위전에서는 부상으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데클란 라이스와 엘리엇 앤더슨 등이 기회를 받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마이누는 좌절을 새로운 동력으로 바꿨다. 월드컵 참가로 프리시즌 합류가 늦어지면서 헐 시티와의 리그 개막전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고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교체 투입됐다. 이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입스위치전부터 에버턴전, 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모든 공식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다시 맨유 중원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경기력도 눈에 띄었다. 마이누는 최근 3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하며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격의 방향을 설정했다. 특유의 빠른 발놀림과 방향 전환을 활용해 상대 압박을 벗겨냈고 전진 패스로 공격의 속도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전까지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적인 영향력도 좋아졌다. 입스위치와 에버턴을 상대로 각각 15회의 수비 기여를 기록하면서 이제는 공을 소유했을 때뿐만 아니라 공이 없을 때도 팀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제 더 큰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로드리와 결별한 뒤 중원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엔조 페르난데스와 엘리엇 앤더슨, 아유브 부아디를 영입했고 세 선수는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특히 앤더슨은 맨시티 중원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경기의 템포를 조율하고 있다. '가디언' 역시 마이누와 앤더슨의 맞대결을 이번 더비를 결정할 수 있는 핵심적인 중원 싸움으로 바라봤다.

마이누에게도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월드컵에서는 앤더슨에게 밀려 단 1분도 뛰지 못했지만 이제는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정면으로 맞붙는다. 더구나 맨시티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리그 정상급 중원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들을 상대로 마이누가 최근 보여준 탈압박과 패스 능력, 수비적인 영향력까지 유지한다면 맨유의 더비 승리뿐만 아니라 자신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다.
한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적까지 고민했고 월드컵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하지만 마이누는 다시 맨유 중원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이제 기다리는 상대는 리그 정상급 중원을 자랑하는 맨시티다. 과연 마이누가 최근의 좋은 경기력을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이어가며 맨유가 키워낸 '성골 유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