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우승' 이젠 말할 수 있다… '잔여 9경기→15점 격차' 부정하기 더 어렵다 [케현장]

'서울과 우승' 이젠 말할 수 있다… '잔여 9경기→15점 격차' 부정하기 더 어렵다 [케현장]

이제는 '그것'을 외칠 만하다. FC서울과 K리그1 우승, 이제는 부정하기가 더 어려워졌다.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전북현대를 2-1로 격파했다. 서울은 승점 62점으로 선두를 공고히 했다. 3위 전북과 19점 차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18,821명이었다.서...

이제는 '그것'을 외칠 만하다. FC서울과 K리그1 우승, 이제는 부정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전북현대를 2-1로 격파했다. 서울은 승점 62점으로 선두를 공고히 했다. 3위 전북과 19점 차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18,821명이었다.

서울이 전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1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이어지던 후반전 얇은 스쿼드로 버텨야 했던 서울이 더욱 힘을 짜냈다. 이날 벤치 명단에는 올 시즌 5경기 이하 출전 선수만 7명이 포함됐다. 그중 리그 데뷔전을 앞둔 선수만 5명이다. 반대편 명단에는 이승우, 김승섭, 도도, 티아고 등 확실한 '조커'가 즐비했기에 더욱 비교됐다. 그러나 서울에는 뎁스 차를 극복할 '위닝 멘탈리티'가 완벽히 잡혀있었다.

오히려 후반전 양상은 서울의 우세로 흘러갔다. 홈 승리를 바라던 전북이 뒤로 갈수록 조급해지며 라인을 높여 덤볐다. 서울의 콘셉트는 확실했다. 기동력이 좋은 문선민, 클리말라, 정승원 등이 상대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렸다. 조급한 전북의 공격이 끊어질 때마다 하나 하나가 서울의 치명적인 역습으로 전개됐다. 후반 추가시간 초입 클리말라가 완벽한 일대일 찬스에서 허공으로 슛을 날렸다. 김태현의 접촉이 확인돼 비디오 판독(VAR)까지 진행됐지만, 페널티킥 선언되지 않았다.

클리말라(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클리말라(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곧 '전화위복'이 했다. 찬스를 날린 클리말라가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감보아를 압박한 문선민이 하프라인에서 공을 끊어내 그대로 뒷공간을 주파했다. 수비를 유인한 문선민은 박스 안에서 왼편으로 패스를 내줬다. 클리말라는 침착하게 송범근 골키퍼 움직임을 확인한 뒤 오른쪽 구석으로 마무리하며 '극장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계자들은 대부분 "서울이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라는 데 공감했다. 이제는 '설레발'이 아니다. 순위표 상황이 서울의 우승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싣었다.

'승점 60' 고지를 넘은 서울은 62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이날 꿇어앉힌 3위 전북(승점 43)과 무려 19점 차다. 2위 울산HD(승점 47)와 격차도 15점 차다. 잔여 경기는 9경기. 산술적으로 서울이 전패에 가깝게 부진하고 울산이 전승에 가깝게 추격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스쿼드 사정에도 기어코 전북 원정을 승리로 이끈 서울의 기세를 볼 때 불가능한 가정에 가깝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우승'이라는 단어에 대해 서울은 구단 내부적으로 최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제는 부정하기가 더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우승 관련 질문에 "경기 끝나고 이야기하자"라며 유연하게 넘겼다. 극적인 승리 이후 같은 물음에 김 감독은 "울산이 오늘 졌으면 8부 능선을 넘었는데 이겼다"라며 대답을 피하는가 싶다가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듯 '매직 넘버'를 설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 전에 4승 정도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이겼으니 3승 정도 더 하면 윤곽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잔여 9경기 중 3승이다. 20일 포항스틸러스, 10월 10일 제주SK, 10월 17일 김천상무가 앞으로 예정된 3경기다. 빠르면 10월 중순 안으로 김 감독 입에서 '우승'이라는 단어가 또렷이 나올지도 모른다.

이날 수훈 선수로 뽑힌 '멀티골' 클리말라는 우승 언급을 피하지 않았다. "K리그에서 가장 강하다고 하는 울산, 전북과 큰 차이를 난다고 하면 우승 논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개인적으로 경기를 이기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그 이상 목표가 필요하다. 우승은 당연히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은 서울이 '매우' 유력하다.

출처: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