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히샬리송 쓰는게 낫겠다" '6시간 무득점' 초유의 흑역사 작성 후 공격수 '공개 질책'한 데 제르비, 토트넘 집안꼴 잘 돌아간다
EPA연합뉴스[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노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득점, 4경기 연속...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노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득점,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하며 지난 두 시즌 순위인 17위에 머물렀다. 4경기 연속 무득점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부리그 시절을 통틀어 시즌 개막 후 최장 무득점으로, EPL에서 토트넘보다 무득점 기간이 더 길었던 팀은 2017~2018시즌 크리스탈팰리스가 유일하다. 당시 이청용이 속했던 팰리스는 7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도미닉 솔란케, 오마르 마르무시, 사비우,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산드로 토날리 등을 앞세워 점유율 63%, 슈팅 12개를 기록하고도 단 한 골도 낚지 못했다. 90분간 EPL에서 뛰는 선수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일한 상황 판단을 거듭한 토트넘 공격수들은 축구팬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졸전 끝에 0대0으로 비긴 후 이날 후반 교체로 출전한 공격수 마티스 텔에게 다가가 플레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책을 하는 장면은 '90분 코미디'를 완성시키는 '킥'이었다. 텔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데 제르비 감독에게 맞섰다. 이적을 위해 토트넘 구단과 법정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인 공격수 히샬리송은 올 시즌 팀의 EPL 스쿼드에서 제외돼 이날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히샬리송의 찡그린 표정은 토트넘 공격수들의 부진한 활약이 절묘하게 오버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다니엘 레비 회장 체제에 대해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그의 실패는 늘 '저비용'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토트넘의 모습에는 그런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유능한 마무리 능력을 갖춘 선수는 더 찾아보기 힘들다"며 "토트넘은 리그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득점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선수 영입을 담당하는 수뇌부가 최근 '쇼핑'에 나섰을 때 가장 중요한 코너를 그냥 지나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3억2천만파운드(약 5800억원)나 쓰고도 이토록 무딘 공격력을 보일 수 있단 말인가? 이 식단에 도대체 영양가(단백질)는 어디에 있나? 득점이 이 단순한 게임의 주된 목표라면, 초반의 징후들은 거듭된 대실패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두 시즌 연속 17위라는 성적을 거둔 마당에 더 추락할 곳도 별로 없는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계속해서 "정말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에버턴전에서 보여준 유일한 위안거리, 즉 경기를 지배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안타깝게 만든다. 그들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했다. 공을 다루는 데 능숙한 선수들이 있었고, 실제로 득점 기회도 만들어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코앞에 있는 커다란 문조차 맞히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결정력을 보였다. 경기 초반 얀 폴 반 헤케가 골대 위로 날려버린 비교적 쉬운 기회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중앙 수비수이고, 본연의 임무에는 매우 충실하다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도 증명했다. 다만 페르난데스는 어떤가?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 헤케의 패스를 노마크 상태로 받았음에도 공을 제어하는 ??데 무려 네 번의 터치가 필요니다. 이는 상대 진영 마지막 구역(파이널 서드)에서 이 팀 전체에 퍼져 있는 극심한 당혹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적었다.

'데일리 메일'은 "노팅엄 포레스트전 무승부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에서도 결정력 부족과 침착함 결여가 토트넘의 뼈아픈 약점이었다. 게다가 산드로 토날리에게 투자한 1억파운드의 가치를 입증할 만한 활약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 지출한 금액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상황이며, 이번 시즌 아직 강팀을 상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라고 밝혔다.
데 제르비 감독은 무득점 원인을 심리적인 요인에서 찾았다. "우리가 그 막힌 부분을 뚫어낸다면 팀은 엄청나게 강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골을 넣고 승리할 수 있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경기 초반 30분은 잘했지만, 그 이후엔 에너지가 떨어진 것 같다", "아마도 우리가 자신감을 잃었던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30분에서 60분, 70분, 80분, 90분으로 늘려갈 수 있다면,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물론, 공격 지역에서의 플레이는 개선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텔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냐는 질문에 "코칭을 했을 뿐"이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몸의 방향에 대한 문제였다. 그는 스트라이커이고, 스트라이커는 골문 방향으로 어깨를 열고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는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마티스를 정말 좋아하고, 그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데일리 메일'은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경기 막판 토트넘 출신 공격수 브레넌 존슨(에버턴)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이 웅장한 경기장이, 이곳을 거쳐가는 공격수들에게 어떤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라고 마무리지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