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하면 끝’ 외나무다리서 48분 혈투…한화생명, T1 꺾고 먼저 웃었다 [SS송파in]

‘패하면 끝’ 외나무다리서 48분 혈투…한화생명, T1 꺾고 먼저 웃었다 [SS송파in]

한화생명 ‘제카’ 김건우. 사진 | 라이엇 게임즈[스포츠서울 | 송파=김민규 기자] 승리하면 왕좌에 도전하고, 패하면 그대로 탈락이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첫판부터 무려 48분에 달하는 혈투가 펼쳐졌다. T1의 끈질긴 저항까지 뿌리친 끝에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화생명...

한화생명 ‘제카’ 김건우.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 ‘제카’ 김건우.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송파=김민규 기자] 승리하면 왕좌에 도전하고, 패하면 그대로 탈락이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첫판부터 무려 48분에 달하는 혈투가 펼쳐졌다. T1의 끈질긴 저항까지 뿌리친 끝에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화생명이었다.

한화생명은 12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 진출전 T1과 1세트에서 48분 장기전 끝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5전3선승제 승부에서 가장 먼저 한 걸음을 내디뎠다.

초반 흐름은 T1이 잡았다. 8분 공허의 유충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2대1 킬 교환에 성공했다. 유충에 첫 드래곤까지 챙기며 오브젝트 경쟁에서도 한발 앞섰다.

14분경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번뜩였다. 탑에 있던 이상혁이 순간이동으로 바텀에 합류해 한화생명 ‘제우스’ 최우제를 끊어냈다.

한화생명도 곧바로 반격했다. 탑에서 3인 다이브를 시도해 ‘도란’ 최현준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딜라이트’ 유환중을 잃었지만, 이어진 전령 앞 교전에서 ‘오너’ 문현준을 끊어내며 손해를 만회했다.

한화생명 ‘딜라이트’ 유환중.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 ‘딜라이트’ 유환중.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팽팽했던 균형이 한화생명 쪽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중반이었다. 22분 미드 정글 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3대2 킬 교환으로 웃은 한화생명은 드래곤까지 챙겼다. 이어 탑에서 열린 대규모 한타에서는 무려 4킬을 쓸어 담으며 승부의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한화생명은 곧바로 내셔 남작(바론)까지 확보했다. 한 번의 대승으로 글로벌 골드 격차를 5000 가까이 벌리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바론 버프를 앞세워 탑과 미드 2차 포탑을 철거했고, 드래곤까지 추가하며 T1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T1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35분 미드에서 다시 한타가 벌어졌다. T1이 거세게 맞섰지만 한화생명이 결국 밀어냈고, 두 번째 바론까지 가져갔다. 한화생명은 그대로 T1 본진을 두드렸지만 승부를 끝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T1이 공격을 버텨낸 뒤 유환중을 끊어내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 | 라이엇 게임즈

결국 경기는 40분을 넘어섰다. 41분 두 팀의 선택도 엇갈렸다. T1이 드래곤을 챙기는 사이 한화생명은 세 번째 바론을 가져갔다. 한화생명이 계속 앞서갔지만 T1도 좀처럼 쓰러지지 않았다.

팽팽했던 48분 혈투의 마침표는 47분 드래곤 앞에서 찍혔다. 한화생명이 드래곤 영혼을 완성했고, 이어진 마지막 한타에서 T1을 모조리 쓸어 담으며 에이스를 띄웠다. 그동안 버텨온 T1의 저항도 이 순간 완전히 무너졌다.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한화생명은 곧장 T1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경기 시간 48분. 초반 열세를 뒤집고 T1의 끈질긴 추격까지 뿌리친 한화생명이 길고 치열했던 첫 번째 전쟁의 승자가 됐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