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시티, 2월 첼시와 FA컵 경기서 나온 팬들의 ‘동성애 혐오’ 응원가로 징계…벌금 5400만원
헐시티 홈페이지 캡처[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헐시티가 경기장에서 나온 일부 팬의 동성애 혐오성 응원 때문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았다.영국 BBC는 12일 FA가 관중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헐시티에 3만 파운드(약 5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2...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헐시티가 경기장에서 나온 일부 팬의 동성애 혐오성 응원 때문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았다.
영국 BBC는 12일 FA가 관중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헐시티에 3만 파운드(약 5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2월 헐시티의 홈구장 MKM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경기였다. 헐시티가 0-4로 패한 이날 경기에서 일부 홈 팬들이 성적 지향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응원가를 불렀다.
구단은 경기 도중 장내 방송과 전광판을 통해 해당 응원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부 팬들은 이를 멈추지 않았다. FA는 헐시티가 관중과 서포터들의 부적절한 행위를 막아야 할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FA는 성적 지향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부적절하거나 모욕적이고 불쾌한 언행이 나오지 않도록 관중을 관리할 책임이 구단에 있다며 헐시티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헐시티는 FA의 판단을 받아들이고 벌금 납부에 동의했다. 여기에 구단 차원의 추가 징계도 뒤따랐다. 헐시티는 문제의 응원가를 주도한 것으로 확인된 서포터 3명에게 최소 3년 동안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처분을 내렸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서포터들이 사용한 불쾌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해당 응원가는 동성애 혐오성 비속어로 인정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 행위는 증오범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헐시티는 이번 주말 열리는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첼시와 다시 만난다. 헐시티는 재대결을 앞두고 팬들에게 문제의 응원가를 사용할 경우 형사 처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구단은 “어떤 형태의 혐오 표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묵과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모든 서포터에게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