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뿌리 뽑겠다” 맨유의 초강수…685명 제재에 팬들은 시위 예고

“암표 뿌리 뽑겠다” 맨유의 초강수…685명 제재에 팬들은 시위 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암표 거래와 티켓 부정 사용 단속을 통해 685개 티켓 계정에 이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맨유 홈페이지[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암표 거래와 티켓 부정 사용 단속을 통해 685개 티켓 계정에 이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일부 팬들은 구단이 충분한 증거 없이 장기 팬들까지 제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암표 거래와 티켓 부정 사용 단속을 통해 685개 티켓 계정에 이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맨유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암표 거래와 티켓 부정 사용 단속을 통해 685개 티켓 계정에 이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맨유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암표 거래와 티켓 부정 사용 단속을 통해 685개 티켓 계정에 이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일부 팬들은 구단이 충분한 증거 없이 장기 팬들까지 제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맨유는 11일 지난 7월부터 진행한 티켓 사용 실태 조사 결과 비정상적인 활동이 포착된 계정 1617개를 추가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티켓을 이용해 금전적 이익을 얻는 등 중대한 부정 사용이 확인된 685개 계정에는 시즌 티켓 이용 정지 등의 제재를 내렸다.

또 다른 464명의 팬에게는 경고를 주거나 티켓 양도와 원정 경기 티켓 신청을 제한하는 등의 경미한 조치를 취했다. 이상 거래로 분류됐지만 해당 팬들이 구단에 소명 자료를 제출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수백 건은 별도 제재 없이 종결했다.

맨유는 “구단의 티켓 정책 원칙은 팬들의 안전을 지키고 실제 맨유 팬들에게 공정한 티켓 구매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암표 거래와 티켓 시스템 악용, 금전적 이익을 위한 활동을 막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번 조사에서 수백 개 계정을 활용해 티켓을 거래한 조직적인 암표 네트워크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발도 거세다. 맨유 팬 단체 ‘1958’은 13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경기를 앞두고 구단의 티켓 단속 방식에 항의하는 시위를 예고했다.

이 단체는 “맨유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 없이 충성도 높은 장기 팬들을 제재하고 있다”며 “심각한 부정 행위나 조직적인 암표 거래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있다면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충성도 높은 팬도 자신이 어떤 혐의를 받는지 이해하고 소명할 기회조차 없이 유죄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티켓 재판매와 암표 거래 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인기 경기의 경우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티켓이 거래되면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계정 추적과 티켓 양도 제한 등을 강화하고 있다.

맨유는 공정한 티켓 접근권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팬들은 장기 시즌권 보유자와 일반 팬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구단의 단속 방식과 절차를 문제 삼고 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