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의 왕은 맨시티” 도발에 불붙은 더비…올드 트래퍼드서 진짜 주인 가린다

“맨체스터의 왕은 맨시티” 도발에 불붙은 더비…올드 트래퍼드서 진짜 주인 가린다

지난 28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맨시티의 엘리엇 앤더슨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과 라얀 셰르키의 멀티골을 앞세워 크리스털 팰리스를 4-1로 꺾었다.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맨체스터의 왕은 맨체스터 시티다.”...

지난 28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맨시티의 엘리엇 앤더슨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과 라얀 셰르키의 멀티골을 앞세워 크리스털 팰리스를 4-1로 꺾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8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맨시티의 엘리엇 앤더슨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과 라얀 셰르키의 멀티골을 앞세워 크리스털 팰리스를 4-1로 꺾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맨체스터의 왕은 맨체스터 시티다.”

올여름 맨시티에 합류한 엘리엇 앤더슨(23)이 던진 도발적인 발언에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도 힘을 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즌 첫 더비를 앞두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가디언은 11일 마레스카 감독이 앤더슨의 ‘맨체스터의 왕’ 발언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13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와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치른다. 마레스카 감독 부임 이후 첫 맨체스터 더비다.

앤더슨은 지난 7월 노팅엄 포리스트를 떠나 1억1600만파운드에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맨시티를 “맨체스터의 왕”이라고 표현했다. 앤더슨이 성장하는 동안 맨시티가 EPL을 지배했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최근 14시즌 동안 맨시티는 리그에서 8차례 우승했고, 맨유는 한 차례 정상에 섰다.

마레스카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맨시티가 이룬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과거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림이 달라지겠지만 앤더슨이 성장하던 시기에 맨시티가 지배적인 팀이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출발이 좋다.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EPL 개막 후 3경기를 모두 이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포르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엘링 홀란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맨유 수비진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맨유는 리그 개막 후 1승1무1패로 기복을 보였다. 승격팀 헐시티에 0-2로 패한 뒤 입스위치에 5-2로 이겼지만 에버턴전에서는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10일 챔피언스리그 사바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곧바로 맨체스터 더비를 치러야 한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은 준비 시간의 차이를 문제 삼았다. 맨유가 목요일 사바전을 치른 반면 맨시티는 이틀 앞선 화요일 포르투와 경기해 상대적으로 회복 시간이 길다.

마레스카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가 나폴리와 경기한 뒤 이틀 만에 아스널을 상대했다”며 “축구에서는 때때로 이런 일이 생긴다. 중요한 것은 적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의 부상 상황에는 희비가 엇갈린다. 등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빠졌던 니코 오라일리는 맨유전에 복귀할 수 있지만, 커뮤니티실드에서 종아리를 다친 제레미 도쿠는 이번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와 코치로 여러 라이벌전을 경험했지만 가장 뜨거웠던 더비로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파나티나이코스전을 꼽았다. 그는 “더비는 모두 특별하다”며 “무엇보다 팬들에게 그렇고 구단과 선수, 코칭스태프에게도 특별한 경기”라고 말했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두 팀의 초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다. 맨시티는 ‘맨체스터의 왕’이라는 앤더슨의 말을 경기장에서 증명하려 하고, 맨유는 홈에서 라이벌의 완벽한 시즌 출발을 멈춰 세우려 한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