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오자마자 첫 경질 후보 추락!' 레알 출신 감독 충격의 3연패+7실점...하필 다음은 리버풀
[포포투=김재우]야심 차게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시작부터 위기에 빠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풀럼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개막 3연패를 당했다. 벌써 7골을 허용하며 수비가 무너졌고 현지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그의 거취를 둘러싼 질문까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포포투=김재우]
야심 차게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시작부터 위기에 빠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풀럼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개막 3연패를 당했다. 벌써 7골을 허용하며 수비가 무너졌고 현지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그의 거취를 둘러싼 질문까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상대는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리버풀이다. 그것도 안필드 원정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간)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이야기로 아르벨로아 감독의 위기를 조명했다. 매체는 "풀럼 감독으로 치른 첫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7골을 내주면서 전 리버풀 수비수의 야심 찬 접근 방식에 벌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르벨로아 체제의 풀럼은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너무 쉽게 노출된다.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리버풀은 풀럼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자원들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풀럼은 지난 5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마르코 실바 감독과 이번 여름 결별했다. 실바 감독은 2021년 풀럼의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시즌 만에 챔피언십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1부 리그에 정착시키며 풀럼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대항전 진출권에 불과 승점 1점이 모자랐을 정도로 팀을 끌어올린 뒤 5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후임으로 선택한 인물이 아르벨로아였다. 선수 시절 리버풀과 레알에서 활약했던 아르벨로아는 은퇴 이후 친정팀 레알에서 본격적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유소년팀을 시작으로 U-19팀과 B팀을 차례로 지휘했고 지난 1월에는 레알 1군의 임시 감독까지 맡았다. 성인팀 감독으로 장기간 팀을 운영한 경험은 부족했지만 세계 최고의 구단 가운데 하나인 레알에서 단계적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풀럼 역시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첫 출발은 기대와 완전히 다르다. 풀럼은 개막 후 세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아직 승점 하나도 얻지 못했고 리그 19위까지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도 풀럼이 개막 3연패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공교롭게도 앞선 두 차례였던 1951-52시즌과 2020-21시즌에는 모두 시즌 마지막에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내용에서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적극적인 점유, 선수들의 창의성을 강조하면서 자신만의 팀 컬러를 조금씩 입히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약 6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무려 25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며 두 차례나 리드를 잡기도 했다. 아르벨로아 감독 역시 선수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뛰고 있다는 점에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풀럼은 리그 세 경기에서 벌써 7실점을 허용했다. 공격적으로 많은 숫자를 전진시키는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뒷공간도 쉽게 노출되고 있다. 팰리스전에서도 두 차례 먼저 앞서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3으로 역전패했다. 결국 홈팬들의 야유까지 나왔고 경기 후 아르벨로아 감독에게는 시즌이 시작된 지 불과 세 경기 만에 자신의 감독직 유지에 관한 질문까지 나왔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내 위치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나는 매우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훈련하고 있고 내가 생각하는 축구를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런 축구를 믿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라고 강조했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축구를 포기하기보다 자신이 선택한 방향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만난 상대가 하필 리버풀이다. 풀럼은 4라운드에서 안필드 원정을 떠난다. 리버풀은 개막 후 리그 첫 두 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지난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2-1로 뒤집으며 공식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공격 축구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수비가 흔들리고 있는 풀럼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가디언' 역시 풀럼이 공격에서는 창의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적으로 너무 쉽게 노출되고 있다며 리버풀이 이를 공략할 가능성을 짚었다. 여기에 아르벨로아에게 안필드는 선수 시절 몸담았던 친정팀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반가운 복귀가 될 수도 있지만 결과에 따라서는 시즌 초반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장소가 될 수도 있다.
부임 직후부터 자신만의 축구를 만들고 있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서 아르벨로아 감독은 예상보다 빠르게 시험대에 올랐다. 3연패와 7실점이라는 불안한 출발 속에서 찾아온 다음 무대는 원정팀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안필드다. 과연 아르벨로아의 풀럼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점을 넘어 첫 승리까지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