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서운 아이들'이 日 꺾었다! 하현승 3이닝 5K 역투→이호민 추격포+결승타 폭발...U18 대표팀, 아시아 정상 도전 준비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한국의 '야구소년'들이 아시아 정상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행을 예약했다.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U-18)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한국의 '야구소년'들이 아시아 정상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행을 예약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U-18)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을 3-2로 꺾었다.
이렇게 되면서 대표팀은 사실상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7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에 1승을 안고 올라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과의 전적이 슈퍼라운드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B조에서는 대만이 슈퍼라운드에 동반 진출하면서 한국은 대만과 추가 맞대결 없이 대만전 승리 기록을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에 일본까지 꺾으면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2승을 확보했다. 12일 약체 필리핀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둔 대표팀은 필리핀전에서 승리하면 슈퍼라운드 전승으로 결승에 선착한다.
초반에는 일본에 분위기를 빼앗겼다. 일본은 1회말 1아웃에서 이시다 유세이의 내야안타가 나왔다. 이시다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오노 슈스케의 2루타와 만야 켄신의 안타가 이어지며 일본이 2점을 먼저 달아났다.
한국은 2회 위기 상황을 벗어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선발 박근서(서울디자인고)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희생번트를 허용한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윤예성(인창고)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고, 1사 만루에서 김민훈(광주진흥고)이 등판했다. 김민훈은 일본 2, 3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자 공격이 터지기 시작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보승(경남고)의 안타로 막힌 혈을 뚫어낸 대표팀은 마침내 4회초 득점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이호민(경남고)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덕분에 한국은 1-2로 따라붙었다.

4회말 한국은 또다시 고비를 넘겼다. 2사 1루에서 이시다 유세이가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와 우익수를 가를 것으로 보였던 타구를 중견수 박보승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1점을 막아낸 결정적인 수비였다. 앞선 4회초 2사 1루 장민제(충암고) 타석에서 나온 일본 좌익수 만야의 호수비를 그대로 되갚은 장면이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5회말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을 올리며 총력전에 나섰다. 나흘 전 대만전에서 한계 투구 수인 90구를 꽉 채운 뒤 사흘 휴식 만에 등판한 하현승은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시속 150㎞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상대 중심 타선을 삼진 2개로 요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6회초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조희성이 볼넷으로 물꼬를 텄고, 황성현(덕수고)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이때 엄준상(덕수고)이 타석에 섰다.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던 그는 마침내 이름값을 증명했다.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조희성을 불러들였다. 이후 이호민이 좌익수 방면으로 역전 2루타를 작렬하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대표팀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6회말 하현승이 삼진 1개를 추가하며 일본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7회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마운드에서는 구원 등판한 김민훈의 역투가 빛났다.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현승 역시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대회 2승째를 거뒀다. 타석에서는 이호민과 박보승이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경기 후 정윤진 감독은 "김민훈이 2점 뺏긴 1사 만루 위기인 상황에서 올라가서 막아준 게 제일 컸다"며 "그걸 막아준 덕분에 타선도 좀 터지면서 경기 승리한 것 갔다. 그 다음 하현승이 올라가서 마무리를 해줬기에 승리한 것 같다"고 했다.
"일본도 굉장히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고 한 정 감독은 "선수들이 '해보자, 금메달 따자, 우승하자, 이길 수 있다'는 집념과 대한민국의 긍지, 사명감, 책임감이 좀 강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 감독은 "우리가 금메달을 따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또 그 기세를 이어서 형들이 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우들이 해놓으면 또 형들이 또 해내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 감독은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아마추어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국민들이 이렇게 즐겁게 보시고 또 한일전 승리로 다들 기분이 좋아지시고 또 즐거우셨다면 선수들이 큰 선물을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모레 결승전도 잘 준비해서 야구 팬들을 더 기쁘게 해드리겠다. 한국 아마추어 야구도 녹록지 않고 충분히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