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다이크가 축구화까지 벗겼다!' 이강인 맹활약에 리버풀 거친 견제...西 매체 "심판도 너무 관대"
[포포투=김재우]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이강인을 향한 견제가 심상치 않았다.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의 중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리버풀 선수들의 거친 수비가 잇달아 나왔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발바닥 태클을 시작으로 버질 반 다이크는 뒤에서 들어오며 이강인의 축구화까지 벗겨버렸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심...

[포포투=김재우]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이강인을 향한 견제가 심상치 않았다.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의 중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리버풀 선수들의 거친 수비가 잇달아 나왔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발바닥 태클을 시작으로 버질 반 다이크는 뒤에서 들어오며 이강인의 축구화까지 벗겨버렸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심판이 리버풀의 거친 플레이에 지나치게 관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이강인을 상대로 지나치게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코케와 파블로 바리오스를 끊임없이 도우면서 아틀레티코가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리버풀 선수들도 이를 알아차린 듯했다. 이후 이강인을 상대로 매우 거칠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다비데 마사 주심의 관대한 판정 아래 이뤄졌다"라고 지적했다.
아틀레티코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리버풀에 1-2로 역전패했다. 유럽 무대 첫 경기부터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아쉬운 출발을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이강인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공격진에 배치돼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면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코케와 바리오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며 아틀레티코의 점유를 도왔고 특유의 볼 컨트롤과 패스를 통해 안필드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아틀레티코 역시 전반 17분 알바레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먼저 앞서나갔다.
리버풀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실점 이후 강한 압박과 피지컬을 앞세우면서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아틀레티코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맡고 있던 이강인을 향한 거친 견제도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크지 않은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마다 강하게 압박하면서 편하게 돌아서거나 패스를 연결하지 못하도록 했다.
가장 먼저 거친 반칙을 가한 선수는 맥 알리스터였다. 전반 28분 경합 과정에서 이강인의 발을 향해 발바닥을 들고 들어갔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이뤄졌지만 퇴장은 나오지 않았고 맥 알리스터에게 옐로카드만 주어졌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 장면을 두고 맥 알리스터가 퇴장까지 각오해야 할 정도의 위험한 태클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반 다이크가 이강인을 덮쳤다. 중원 측면에서 이강인의 뒤쪽으로 강하게 들어왔고 충격으로 축구화까지 벗겨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고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후 소보슬러이도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한 뒤 얼굴까지 가격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강인이 직접 항의했지만 주심은 물론 VAR에서도 별다른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에서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이유다.
계속된 강한 압박 속에서 이강인의 경기 영향력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경기 초반에는 중원과 공격진을 오가며 아틀레티코가 공을 소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리버풀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전처럼 자유롭게 공을 다루기 어려워졌다. 결국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4분 이강인과 코케를 동시에 불러들이고 아데몰라 루크먼과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를 투입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경기의 흐름도 리버풀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전반 40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5분에는 맥 알리스터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아틀레티코는 이후 루크먼과 그리말도, 조나단 데이비드 등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리버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먼저 리드를 잡고도 1-2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강인을 향한 상대의 대응은 그의 달라진 입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섰고 경기 초반에는 아틀레티코의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러자 리버풀도 이강인이 편하게 플레이하지 못하도록 강한 피지컬과 압박으로 대응했다. 현지 매체가 따로 이강인을 향한 리버풀의 거친 플레이를 조명할 정도였다.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은 반복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에서 이강인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상대 역시 더욱 강한 압박과 피지컬을 앞세워 그를 제어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작은 공간과 짧은 시간 안에서도 이를 이겨내야 한다. 첫 경기부터 리버풀의 거센 견제를 경험한 이강인이 앞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하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더욱 키워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