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김도영, 훈련복 입고 와서 출전 요청…“도영이, 들어가 있어” 이범호 감독 한 마디에 라커룸으로[스경x현장]
KIA 김도영이 11일 퇴원해 야구장으로 돌아왔다. 손승락 수석코치와 인사하며 웃고 있다. 광주 | 김은진 기자[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김도영(23·KIA)이 선수단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라운드 복귀는 빨라도 이틀 뒤다.지난 9일 NC전에서 기습번트를 대다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된 김도영은 11일 오후...

[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김도영(23·KIA)이 선수단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라운드 복귀는 빨라도 이틀 뒤다.
지난 9일 NC전에서 기습번트를 대다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된 김도영은 11일 오후 퇴원했다. 사고 당시 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당일 밤에 비골 골절정복술로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서 이틀 밤을 보낸 뒤 11일 오후 퇴원한 김도영은 곧바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향했다.
선수단 훈련 시간에 도착한 김도영은 훈련복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선수단에 인사하고 이범호 KIA 감독, 그리고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한참 동안 상의도 했다. 이후 배팅 케이지로 다가가 타격 훈련을 지도하고 있던 김주찬 퀄리티컨트롤 코치, 조승범 타격 코치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표정은 밝았다. 코에 아직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지만 씩씩한 표정의 김도영은 “지금은 하나도 안 아프다”라고 했다. “이제 번트 안 댈 거다”라고 농담도 했다. 다만 병원에 있느라 이틀간 면도를 하지 못한 듯 턱수염이 살짝 길었다. 늘 앳된 얼굴이던 김도영의 처음 보는 모습에 이범호 감독도 “도영이 수염 긴 거 처음 보네”라고 웃기도 했다. 손승락 수석코치는 코에 보호대를 한 모습에 “도영이 압구정 다녀온 것 같네”라고 농담하며 끌어안아줬다.
김도영의 그라운드 복귀는 13일 광주 한화전이 유력해 보인다. KIA는 11일 광주에서 SSG전을 치르고 12일에는 수원에서 KT와 경기한 뒤 13일 다시 광주에서 한화와 경기한다. 김도영은 12일 원정에 가지 않고 광주에 남아 상태를 체크한 뒤 13일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다친 부위에 통증은 없지만 타격 훈련을 아직 하지 않았다. 타격 시 울림 증세나 이상이 있는지를 정확히 체크하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의료진 소견은 (부상 부위를 고정되도록) 잡아놨으니 통증만 없으면 움직이는 건 문제 없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시술도 빨리 한 것”이라며 “통증도, 움직이는 데 불편함도 없다고 하니 지켜보면서 준비시키겠다. 표정도 밝고 괜찮아 보인다. 오늘은 왔으니 일단 쉬고 내일 여기서 남아 연습하기로 했다. 체크해보고 일요일에 출전할지에 대해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날 배팅 케이지로 가서 코치들과 이야기하며 동료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더니 이범호 감독에게 다시 돌아가 출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타로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이 단호하게 차단했다.
KIA는 김도영이 다친 9일 NC전에서 4-5로 진 데 이어 10일에는 연장 11회 끝에 1-2로 졌다. 11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삼진, 김선빈이 병살타로 물러나 경기가 끝났다. 김도영의 존재가 너무도 그리운 1점 차 패배였다. 11일 SSG전을 앞두고는 라인업을 큰 폭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이범호 감독의 머릿속에 김도영은 없다.
이범호 감독이 출전을 불허했지만 김도영은 미련이 남은 듯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 치고 싶은데” 라며 전광판의 투수들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가 “도영이, 들어가 있어”라는 이범호 감독의 최종 통보에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김도영은 이날 트레이닝 코치들을 통해 상태를 점검받은 뒤 귀가해 휴식하기로 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