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불펜 삼성, 그러나 수혈 가능 전력 제로···지치면 끝이다
삼성 이승민. 삼성 라이온즈 제공[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지금까지는 가장 강했는데, 지원 병력이 아무도 없다. 불펜은 남은 시즌 삼성의 가장 큰 무기이자 변수다.삼성은 이번 시즌 최고의 불펜 전력을 자랑한다. 10일 기준 구원 평균자책이 3.89로 1위 두산(3.86)보다 미세하게 높은 2위다. 122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지금까지는 가장 강했는데, 지원 병력이 아무도 없다. 불펜은 남은 시즌 삼성의 가장 큰 무기이자 변수다.
삼성은 이번 시즌 최고의 불펜 전력을 자랑한다. 10일 기준 구원 평균자책이 3.89로 1위 두산(3.86)보다 미세하게 높은 2위다. 122경기를 치르는 동안 구원승은 32번에 달한다.
강타자를 여럿 보유한 삼성은 선제 실점하더라도 불펜이 잘 받쳐주면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 지난 5일과 6일 LG전에서도 불펜의 힘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소방수 김재윤은 시즌 31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고, 우투수 이승현도 55경기에서 5승 1패 1세이브 11홀드를 기록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배찬승, 장찬희 등 신인들도 든든하게 1이닝씩을 책임지는 중이다. KBO 데뷔 초반 고전하던 아시아쿼터 미야모리 사토시도 리그에 적응하면서 필승조의 일원이 됐다. 김재윤은 시즌 31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김백산이 던질 틈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할 만큼 전력이 두껍다.
삼성이 ‘최강 불펜’이 된 데에는 꾸준히 중간을 막아 준 이승민의 공로가 크다. 63경기에서 평균자책 2.37을 기록 중인 이승민은 지난 8일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추가하면서 데뷔 첫 20홀드를 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9일 “불펜 선수들이 기복이 좀 있는데 승민이는 기복 없이 꾸준하게 자기 역할을 해 주고 있다”라며 “두산과 불펜 1, 2위를 다투는 상황을 만들어준 데에 승민이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작년보다 훨씬 좋아져서 타자를 현혹할 수 있는 구위를 갖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의 불펜 카드는 더 많았다. 최지광, 육선엽, 백정현, 이재희, 김무신 등이 백업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전부 부상으로 인해 지금은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부상 회복 중인 불펜 투수들은 정규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박 감독은 지난 8일 “육선엽은 요 며칠 던지다가 굴곡근 쪽이 또 불편해서 투구를 중단한 상태인데, 2주 정도 휴식해야 한다고 한다”라며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도 정규시즌 내에 돌아오기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백정현이 그나마 회복세가 빠른데 좀 더 상태를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삼성은 현재 전력으로 정규시즌 끝까지 가야 한다. 잘 버텼지만, 곧 배찬승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빠진다. 우완 이승현도 최근 목 담 증세로 인해 사흘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T가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3연승을 달린 상황에서 삼성의 불펜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