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사상 첫 폭염방학' 종료… '최대 수혜' LG의 대반격인가, '공평한 휴식' 유불리 없나

5일간의 '사상 첫 폭염방학' 종료… '최대 수혜' LG의 대반격인가, '공평한 휴식' 유불리 없나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카라스코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01/사진제공=KT 위즈[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극심한 가마솥더위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5일간 멈춰 섰던 KBO리그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카라스코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01/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카라스코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01/
사진제공=KT 위즈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극심한 가마솥더위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5일간 멈춰 섰던 KBO리그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플레이볼'을 외친다.

뜻밖의 '사상 첫 폭염 방학'으로 숨고르기를 마친 10개 구단 중 과연 어느 팀이 이번 강제 휴식기를 반등의 터닝포인트로 삼아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향해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결되고 있다.

이번 폭염 브레이크의 최고 수혜자로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꼽힌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KT와의 홈 4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충격의 8연패 수렁에 빠졌었다. 후반기 성적 3승 1무 12패라는 지독한 슬럼프 속에 오랜 기간 지켜온 선두 자리를 내주고 3위까지 추락했고, 4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까지 쫓기며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한 상태였다.

하지만 5일간의 강제 휴식으로 헝클어진 마운드와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귀중한 골든타임을 얻었다. 특히 LG는 이번 주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8승 4패)와 9위 SSG 랜더스(8승 2패)를 연달아 만나는 6연전 승부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반격의 중심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에 빛나는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있다. 지난 1일 두산전 데뷔전에서 7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압도적인 구위와 커맨드를 자랑했던 카라스코는, 충분한 휴식을 마친 뒤 11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 주 2회 등판이 예상되는 카라스코라는 강력한 에이스 카드는 LG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 가장 확실한 동력이다.

하지만 키움도 총력전이다. 9위 SSG 랜더스와 1.5경기차. LG전만 제대로 잡아도 꼴찌 탈출이 예정돼 있기에 키움도 순순히 승리를 내줄리 만무하다. 카라스코와 맞서는 선발도 계산이 서는 토종 에이스 안우진을 택했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7.30/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7.30/
5일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삼성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모습. KBO리그는 전국을 덮친 폭염에 이틀간 전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05/
5일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삼성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모습. KBO리그는 전국을 덮친 폭염에 이틀간 전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05/

감독들은 6일간의 갑작스런 휴식은 모든 팀에게 공평하게 주어졌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들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경기 취소로 인한 여유나 유불리에 대해 "똑같다. 어차피 불펜이나 선발진 모두 경기 취소로 특별히 더 여유가 생기거나 유불리가 갈릴 건 없다"며 외부 변수에 연연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도 "우리 팀만 그런 게 아니고 10개 팀 다 힘들 때 조금 쉬어주는 게 컨디션 조절에 필요하다"며 "지금 이맘 때쯤이면 모든 팀 선발진이 힘들어할 때다. 10개 팀 모두에게 공평하게 필요한 휴식이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의 말처럼 갑작스런 휴식이라 단기적 계산기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설 감독의 지적대로 8월 혹서기 피로가 누적된 마운드와 야수진 전체에 단비 같은 휴식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KT 위즈와 KIA타이거즈,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3일부터 10일까지 무려 8일 간의 꿀맛 같은 휴가를 가졌다.

5일 간의 뜻밖의 휴식기는 각 팀에 헝클어진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하고 부상병들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제 계산서는 그라운드 위에서 청구된다. 폭염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을 마친 LG가 '카라스코 효과'를 앞세워 대반격을 시작할지, 중하위권 팀들이 한층 더 단단해진 체력으로 선두권을 위협할지, 재개되는 KBO리그의 후반기 레이스는 한층 더 피 말리는 진검승부로 접어들고 있다.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롯데가 6대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김태형 감독과 손성빈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19/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롯데가 6대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김태형 감독과 손성빈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5.19/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