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만 GG 만장일치 도전? 허인서가 대이변, 초대형 사고 칠 수도 있다

김도영만 GG 만장일치 도전? 허인서가 대이변, 초대형 사고 칠 수도 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4회초 1사 만루 허인서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1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만 만장일치 도전? 허인서도 어부지리로 압살할 분위기.2026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활...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4회초 1사 만루 허인서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13/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4회초 1사 만루 허인서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1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만 만장일치 도전? 허인서도 어부지리로 압살할 분위기.

2026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뽑는 골든글러브. KBO리그 선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귀한 상이다.

그 투표가 한창인데, 올시즌은 각 포지션별 투표가 어렵지 않다는 분위기다. 최원준, 힐리어드(이상 KT) 구자욱(삼성) 레이예스(롯데) 4명의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한 외야 부문과 강백호(한화) 최형우(삼성) 2파전인 지명타자 포지션 정도를 제외하면 확 돋보이는 후보들이 바로 눈에 보인다.

3루수 부문 김도영(KIA)의 만장일치 도전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시즌 마지막 경기 극적 홈런을 치며 홈런왕(45홈런)을 차지했고, 장타율 1위, 득점 2위, 타점 공동 4위, 출루율 5위의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당장 정규시즌 MVP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노시환(한화)이 경쟁자로 나설 수 있는 성적이었다면 모를까, 김도영과 비교해 나은 성적을 낸 게 공-수 통틀어 단 한 분야도 없다. 3루 수비 이닝이 조금 더 많다는 정도가 어필 가능하다. 팀 성적마저도 KIA는 가을야구에 갔고, 한화는 9위에 그쳤다. 그러니 만장일치 얘기가 나오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물론 쉽지는 않다. 평가하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12/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2/

그런데 또 한 포지션에서 엄청난 몰표가 나올 분위기다. 그런데 그 선수가 몰표를 받는다면 '대이변'이다. 무려 15년간 두 선수가 상을 양분했던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허인서(한화)다.

포수 부문은 지난 15년 동안 양의지(두산) 강민호(삼성) 두 사람이 모두 나눠가졌다. 한국 야구 발전에 큰 문제로 연결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나이를 먹어도, 이 두 사람을 넘어설 포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두 사람 모두 절대 상을 받을 수 없다. 후보에 없기 때문이다. 골든글러브 후보가 되려면 타이틀 홀더이거나,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 이상을 뛰어야 한다. 세월이 흘러 체력적으로도 전 경기 포수 출전이 무리고,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도 생겼다. 그러다 보니 수비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양의지는 올해 타율이 2할4푼9리로 뚝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다. 강민호는 출전 경기수는 111경기나 됐지만, 타석이 343타석밖에 안됐다는 건 그만큼 경기 초중반 교체가 많았다는 걸 의미한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5회 역전을 허용한 두산 양의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7/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5회 역전을 허용한 두산 양의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7/

그렇게나 포수 황금 장갑을 받고 싶었던 선수들에게는 꿈의 기회. 박동원(LG)이 대표적이다. 최근 몇 년간 팀 성적, 개인 성적 모두 좋았는데 두 사람 아성을 넘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예비 FA 시즌 본인도 타율 2할2푼5리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차세대 국가대표 포수 김형준(NC) 역시 17홈런을 때렸지만, 타율이 2할5푼1리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올시즌 처음 골든글러브 후보가 된 허인서에게 눈길이 간다. 허인서는 김경문 전 감독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갑작스레 주전 포수가 됐다. 126경기 타율 2할8푼3리 20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홈런, 타점, 안타, 득점 전 부문 포수 후보 중 1위다. 심지어 포수 수비 이닝과 도루 저지율도 1위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4회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 포수 강민호.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4회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 포수 강민호.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4/

물론 첫 풀타임을 뛰는 안방 마님으로 냉정히 수비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투수 리드, 포구, 뜬공 처리 등 발전시켜야 할 것들이 많다. 세부적인 수비에 대한 평가가 더해진다면, 냉정히 다른 수비형 포수들에 비해 마이너스 점수를 받아야 할 지 모른다.

하지만 KBO리그 골든글러브는 결국 수비보다 공격 지표를 보고 투표하는 분위기가 오래 전부터 형성돼왔다. 김도영만큼 압도적이다. 허인서 외에 고민을 할 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수치로는 말이다. 신인왕에 골든글러브 독식도 가능해 보인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