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만에 맨유 돌아왔는데 10번은 이미 뺏겼다!' 래시포드, 등번호 14번으로 새 출발...아모림과 재회 가능성

'18개월 만에 맨유 돌아왔는데 10번은 이미 뺏겼다!' 래시포드, 등번호 14번으로 새 출발...아모림과 재회 가능성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SNS[포포투=김재우]18개월 만에 돌아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지만 마커스 래시포드가 기억하던 모습 그대로는 아니었다. 오랜 시간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등번호 10번은 이미 다른 선수에게 넘어갔다. 이제 래시포드는 14번을 달고 맨유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영국 &#3...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SNS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SNS

[포포투=김재우]

18개월 만에 돌아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지만 마커스 래시포드가 기억하던 모습 그대로는 아니었다. 오랜 시간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등번호 10번은 이미 다른 선수에게 넘어갔다. 이제 래시포드는 14번을 달고 맨유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래시포드가 이번 주 맨유 선수로 오랜만에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진행되는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맨유 복귀 이후 등번호 14번을 받는다. 과거 래시포드가 사용했던 10번은 지난해 마테우스 쿠냐에게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래시포드는 맨유가 자랑했던 대표적인 '성골 유스'다. 7세에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해 성장했고 2016년 혜성처럼 1군 무대에 등장했다. 유로파리그 미트윌란전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불과 사흘 뒤 아스널을 상대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도 두 골을 넣으며 단숨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맨유 공격진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오갔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공식전 30골을 폭발시키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맨유 유스 출신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영향력이 줄었고,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에는 입지마저 크게 흔들렸다. 결국 2024년 12월을 마지막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모림 체제에서는 단 6경기에 출전한 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나 반전을 노렸다. 2025년 겨울 아스톤 빌라로 임대됐고 이후 바르셀로나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는 공식전 49경기에 출전해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 우승까지 경험했다. 완전히 무너졌던 자신의 가치를 일정 부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의 동행은 완전 이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하는 대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앤서니 고든을 데려오는 선택을 내렸다. 결국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야 했던 래시포드는 자신을 원하는 구단을 찾지 못했고 다시 맨유로 돌아오게 됐다.

무려 18개월 만의 선수단 복귀다. 래시포드는 월드컵 이후 추가 휴가를 받은 뒤 아일랜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맨유의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했다. 오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까지 생겼다.

그러나 돌아온 래시포드의 등에는 더 이상 익숙했던 '10'이 없다. 래시포드는 2018년부터 맨유의 10번을 달았다. 웨인 루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사용했던 맨유의 상징적인 번호를 이어받으며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제 10번의 주인은 쿠냐다. 맨유는 지난해 쿠냐에게 10번을 부여했고, 래시포드에게는 새롭게 14번을 배정했다. 한때 구단을 대표하는 10번이었던 래시포드가 새로운 번호와 함께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맨유에서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현재 맨유를 이끄는 마이클 캐릭 감독은 래시포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토크스포츠'의 페리 그로브스 역시 "결국 결정은 캐릭에게 달렸다"며 래시포드가 최고의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여전히 왼쪽 측면에서 충분한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래시포드에게는 자신을 증명할 기회가 곧바로 찾아온다. 맨유는 리즈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 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AC밀란과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현재 밀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감독은 다름 아닌 아모림이다.

래시포드에게는 묘한 재회다. 두 사람은 맨유에서 함께했지만 관계가 순탄하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기 시작했고 결국 선수는 임대를 통해 올드 트래포드를 떠났다. 18개월 만에 맨유 선수단으로 돌아온 래시포드가 프리시즌에서 곧바로 자신을 내보냈던 감독을 상대할 수도 있는 셈이다.

상황은 18개월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아모림은 맨유를 떠나 밀란을 이끌고 있고, 래시포드는 여러 임대 생활을 마친 뒤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마저 10번에서 14번으로 바뀌었다. 과거 맨유의 얼굴이었던 선수가 이제는 자신의 자리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래시포드에게 이번 프리시즌은 단순한 몸 만들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리즈전을 시작으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아모림이 이끄는 밀란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캐릭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 오히려 맨유에서의 재기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18개월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자신의 상징이었던 10번마저 잃어버린 래시포드. 과연 새로운 14번을 달고 과거 자신을 전력에서 제외했던 아모림 앞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맨유에서 잃어버린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