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없는 ‘최형우 시리즈’? 승부처 방점 찍을 ‘존재감’…삼성은 기대하고, KIA는 경계한다 [PO]
삼성 최형우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예정된 KIA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대구=강윤식 기자]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거다.”삼성과 KIA가 격돌하는 이번 플레이오프(P...

[스포츠서울 | 대구=강윤식 기자]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거다.”
삼성과 KIA가 격돌하는 이번 플레이오프(PO)는 ‘최형우(43) 시리즈’로도 불린다. 그런데 정작 최형우는 선발이 아닌 대타로 나올 확률이 높다. 그러나 존재감은 여전히 대단하다. 삼성은 승부처에 방점을 찍어줄 역할을 기대한다. 당연히 상대하는 KIA는 이를 경계한다.
삼성과 KIA가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PO에서 격돌 중이다. 1차전부터 우천 취소가 나오는 등 이래저래 이야깃거리가 많은 이번 PO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 최형우가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이다. 삼성에서 데뷔해 ‘왕조’의 주축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KIA로 이적해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2026시즌을 앞두고 다시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많은 이가 이번 PO를 ‘최형우 시리즈’로 부르는 이유다.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9를 적으며, 올시즌 팀의 정규시즌 2위 등극을 도왔다. 당연히 삼성의 핵심 중 핵심이다. 가을야구에서 활약도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PO에서 최형우가 선발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건 쉽지 않을 거로 보인다. 최형우에겐 문제가 없다. 팀에 조금 사정이 있다. 구자욱 컨디션이 결정적이다.


구자욱은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00%는 아니다. 수비가 안 된다. 지명타자 자리에 구자욱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최형우가 선발에서 빠지는 그림이 됐다.
베테랑답게 최형우는 지금 상황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최형우 시리즈라고) 너무 거창하게 말해주셔서 감사한데, 내가 중용될 것 같진 않다. 그래도 일단 감사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내 위치에서 최선 다할 거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기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를 상대하는 데 대해선 “기분 좋다. 설렌다.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경기 전에 후배들과 연락할 때까지만 해도 그런 기분이었다. 그래도 경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할 것”이라며 “나성범과 연락했다. ‘왜 이렇게 잘하냐. 너희 원래 그 정도는 아니지 않냐’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자신감이 넘친다. 타격감에 만족한다. ‘승부처에 해줘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없다. 최형우는 “후반기 막판보다 올라왔다. 마지막에 불안했던 느낌은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스윙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부담감을 갖는 스타일이 아니다. 못 칠수도 있지만, 내 방식대로 접근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형우의 넘치는 여유가 삼성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KIA에겐 부담이다. 지난해까지 함께했기에 KIA 선수단이 누구보다 ‘최형우의 무서움’을 잘 안다. 김도영은 “최형우 선배는 계속 나오는 것보다 (대타로) 한 번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유쾌한 말과 함께 경계심을 드러냈다.
태산 같은 존재감을 자랑하는 선수다. 대타로 딱 한 타석 들어간다고 해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형우는 자신 있다. 삼성이 경기 후반부 가장 믿는 구석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KIA가 승부처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타자다. 최형우의 타석이 이번 PO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최형우 시리즈’답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