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이동욱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숫자만 바라보고 가지 않는다"
이동욱(52)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은 성적 압박에 쫓기지 않을 생각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염원하는 인기 야구단 사령탑에 올랐지만, '기본'을 잊을 생각은 없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현장과 프런스 수장을 모두 교체하며 쇄신을 도모한다. 롯데는 "이동욱 감독과 기간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

이동욱(52)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은 성적 압박에 쫓기지 않을 생각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염원하는 인기 야구단 사령탑에 올랐지만, '기본'을 잊을 생각은 없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현장과 프런스 수장을 모두 교체하며 쇄신을 도모한다. 롯데는 "이동욱 감독과 기간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라고 26일 밝혔다.
롯데는 24일 지난 3년 팀을 이끈 김태형 전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전후 쏟아진 하마평 중에서도 가장 유력했던 이동욱 감독이 이변 없이 자이언츠 야구단의 22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동욱 감독은 199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선수 시절 1군에서 143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을 만큼 존재감이 미미했다.
지도자로서는 특별한 이력을 쌓았다. '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수비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했고, 2019시즌을 앞두고 다이노스 야구단 2대 사령탑으로 부임, 2020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전문 분야(수비) 지도 역량뿐 아니라 데이터를 훈련과 경기 운영에 접목하는 능력이 뛰어난 야구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동욱 감독은 2022년 5월, NC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를 맡아 야구 공부를 이어갔다. 롯데 감독 선임 직전까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 코칭스태프로도 참여했다.

이동욱 감독은 그동안 갇혀 있었던 KBO리그를 벗어나 야구를 보는 시야를 더 넓혔다. 구단을 떠나 있었던 지난 약 5년 동안 몸으로 부딪혀 얻은 경험과 배움을 창단 최장기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를 위해 쓰려고 한다.
이동욱 감독은 선임 발표 뒤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사실상 '야인'으로 보냈던 지난 4년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같은 규칙으로 하는 야구이지만, 이를 대하는 자세는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달랐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준비하고 경쟁하는지도 확인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새삼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 야구도 롯데 야구도 상황과 현실에 알맞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트렌드와 다른 야구를 하면서도 잘하는 걸 눈여겨봐야 한다. 롯데만의 야구가 무엇인지, 그 본질을 빨리 캐치하고 데이터를 어떻게 이직할지 연구할 것이다. 바른 동작, 바른 습관, 바른 루틴이 생성된다면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180도 바뀔 순 없어도 성장 속도가 조금씩 빨라질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의미였다.
엄밀히 롯데의 새 사령탑에겐 좋은 성적이 요구된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조차 지난 3시즌 동안 모두 7위에 그쳤다. 팬들은 그렇게 2017년 이후 9년 연속 남의 잔치(포스트시즌)을 바라봐야 했다.
이에 대해 이동욱 감독은 "10개 구단 모든 감독이 부담감을 갖는다.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숫자만 바라보고 가진 않는다. 그러다 보면 (성적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 숫자는 목표가 맞다. 하지만 올바른 계획과 과정으로 준비하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적을 추구하기 위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동욱 감독은 밖에서 본 롯데 선수단의 잠재력을 믿는다. 이 감독은 "그동안 성적이 안 좋아서 조바심이 클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루틴대로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며 나아갈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게 내 역할이다. 그래야 중요할 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분명히 더 잘할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