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고흥행 신화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질까?[박현진의 클리닝타임]
2026년 프로야구는 1277만551명의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수립하며 프로 스포츠 흥행의 신기원을 이뤘다. 올시즌을 마치면 잠실구장이 철거되면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한 대체구장을 사용한다. 대체구장은 1만8000석 규모라 당분간은 올시즌의 흥행기록을 넘어서기는 힘들어졌다.가을야구...

2026년 프로야구는 1277만551명의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수립하며 프로 스포츠 흥행의 신기원을 이뤘다. 올시즌을 마치면 잠실구장이 철거되면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한 대체구장을 사용한다. 대체구장은 1만8000석 규모라 당분간은 올시즌의 흥행기록을 넘어서기는 힘들어졌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의 흥행은 어떨까?
종전 역대 최다관중 기록이 수립된 2025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16경기를 치러 총 33만 5080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그런데도 포스트시즌 관중수에서는 역대 4위 수준이다.
포스트시즌 최다 관중은 2009년의 41만262명이다. 유일하게 40만 명을 넘었다. 그 뒤를 2012년의 36만 3251명이 잇는다. 두 차례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없던 시절 달성됐다.
2009년엔 준플레이오프부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등 최고의 빅마켓 구단이 격돌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포스트시즌 최고의 흥행카드인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었다. SK 와이번스와 두산이 펼친 플레이오프는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의 자존심 대결까지 걸린 당대 최고의 라이벌 매치였다. 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이어졌고 한국시리즈도 7차전까지 가는 혈투였다.

2012년에는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고 SK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다. SK는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왕조 시대에 들어선 삼성을 넘지 못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4승 2패로 2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전 경기가 매진됐고 2009년과 똑같이 16경기를 치렀는데도 총관중수에서는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2009년 포스트시즌이 진행된 잠실, 문학, 사직 등 세 구장이 관중수용규모 1~3위를 달리는 곳이었고 가장 규모가 작은 광주 무등구장에서는 한국시리즈 1, 2차전만 열렸다. 한국시리즈 5, 6, 7차전은 중립지인 잠실에서 치러졌다. 2012년에도 포스트시즌은 사직과 잠실, 문학에서 열렸고 역시 한국시리즈 5, 6차전은 중립지역인 잠실구장에서 진행됐다.
그런데 2016년부터 한국시리즈의 잠실 중립경기가 사라졌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고척스카이돔 등 신축구장들이 등장하면서 지방 구장의 관중 수용규모가 늘어난 덕분이었다. 굳이 중립경기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온전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그 때문에 지난해에는 관중 수용규모가 1만7000석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등 모두 6경기가 벌어졌다.

올시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포스트시즌 41경기 연속 매진이 이어질 정도로 관심은 뜨겁지만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다시 쓰기는 어렵다.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가 잠실구장과 전남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지만 4경기에서 누적관중수는 8만5100명이었다. 플레이오프 1, 2, 5차전이 예정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프로야구 구장 가운데 가장 많은 2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KIA챔피언스필드는 2만500석,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수원 kt위즈파크는 1만8700석 규모다. 플레이오프가 5차전,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산술적으로 35만명을 넘지 못한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경기는 이벤트 등이 많아 정규시즌보다 관중 수용규모를 조금 줄여서 운영한다.
관중수에서는 뒤졌지만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에서는 지난해 157억 1744만 2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09년의 입장 수익은 70억 4803만 3000원이었다. 관람 편의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객단가를 끌어올린 덕분에 줄어든 관중수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 수익금은 어떻게 분배할까. KBO는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포스트시즌 수익의 20%를 선공제한 다음 나머지 금액을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 3%로 차등분배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됐던 2015년과 2016년에는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한 팀에게는 배당금을 주지 않았으나 2017년부터 준우승팀과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의 분배금에서 각각 1%를 덜어내 와일드카드에서 패한 팀에 나눠주고 있다.
포스트시즌 수익의 분배 방식은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는데 초창기에는 우승팀이 포스트시즌 수익의 50%, 준우승팀이 25%, 3위팀이 15%, 4위 팀이 10%를 나눠 가지는 방식이었다.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선공제하는 제도는 2008년 도입됐다. 첫 해엔 25%를 공제했으나 2009년 이후 20%로 조정된 방식이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다.
출처: 서울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