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를 환호로 바꾼 3년…김기동 감독, FC서울 '찬란한 영광'과 함께 '지도자 꽃' 활짝 폈다

야유를 환호로 바꾼 3년…김기동 감독, FC서울 '찬란한 영광'과 함께 '지도자 꽃' 활짝 폈다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email protected]/2026.10.24/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선수들이 김기동 감...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6.10.24/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email protected]/2026.10.24/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선수들이 김기동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6.10.24/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선수들이 김기동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email protected]/2026.10.24/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이 예전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지난 2024년 1월 3일. 서울의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기동 감독(55)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외친 약속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26년 10월 24일. 김 감독은 그 약속을 지켰다. 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6' 정상을 차지하며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리그 '레전드' 미드필더 출신 김 감독은 2011년 은퇴해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6년 포항 스틸러스 수석코치를 지냈다. 2019년 4월 포항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2020년 포항을 리그 3위로 이끌며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202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23년 K리그1 준우승 및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포항의 전성기를 이끌던 김 감독은 2024년 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새 도전에 나섰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전통의 명가' 서울은 2020년부터 4연속 파이널B에 머물렀다. '위닝 멘털리티'는 집을 나간 지 오래였고, 패배 의식에 빠져있었다. 또한, 과거의 화려했던 '국가대표급' 스쿼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 감독은 특유의 친화력과 지도력으로 팀을 빠르게 장악했다. 서울은 2024년 K리그1 4위에 오르며 ACL 티켓도 거머쥐었다. 그렇게 '서울의 봄'이 오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은 2025년 크게 휘청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시즌을 6위로 마감했다. 팬들은 분노했다. "김기동, 나가!" '안티콜'은 끊이지 않았다.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6.10.24/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email protected]/2026.10.24/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6.10.24/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email protected]/2026.10.24/

흔들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서울의 '완연한 봄'을 향해 묵묵히 달렸다. 2026년 서울은 확실히 달랐다. 지지 않는 힘을 발휘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정규리그 3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연패도 기록하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따라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울은 그렇게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김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도 활짝 피었다. 그는 올해 2∼3월, 4월, 8월 등 세 차례나 '이달의 감독상'을 휩쓸었다.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으로 최강희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2위(1위 남기일·8회)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기에 지도자 커리어 첫 리그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챔피언 사령탑이 된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서울의 찬란했던 옛 영광을 되찾겠다. 3년 안에 우승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었다.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했다는 것, 팬들에게 약속 지킨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못할 때는 더 많은 비난과 야유를 받았다. 그게 감독의 위치고 자리인 것 같다. 나도 계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비난은 내가 모든 것을 이뤘을 때 서사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기동의 서울'은 이제 막 시작했다. 그는 "우승해 상당히 기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헹가래를 자주 받지 못했지만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계속 위에 있고 싶었다. 이런 기분이 있기에 나도 계속 그 위에 있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다. 내려오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팬들의 최대 관심사인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틀을 마련해놨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기쁘다. 서울에서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