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되지 않고 싸웠다”… ‘4강 마감’ 박철우 감독이 본 우리카드의 희망
사진=KOVO 제공 “정규 시즌에는 더욱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아쉬운 준결승 탈락 속에서도 우리카드가 얻은 자산은 결코 적지 않았다. 박철우 감독은 패배의 아픔에 머무는 대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발견했다. 큰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증명해 낸 선수들의 투지를 높이 샀다. 우리카드는...

“정규 시즌에는 더욱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아쉬운 준결승 탈락 속에서도 우리카드가 얻은 자산은 결코 적지 않았다. 박철우 감독은 패배의 아픔에 머무는 대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발견했다. 큰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증명해 낸 선수들의 투지를 높이 샀다.
우리카드는 24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22-25 35-37 17-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직전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2021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번 대회 우리카드의 행보는 값졌다. B조에 속한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을 3-0 셧아웃으로 제압하고, 한국전력전 아쉬운 2-3 역전패를 딛고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철우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컵대회였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벽은 높았다. 1세트 초반은 우리카드의 분위기였다. 아라우조가 3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4-1로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중반 이후 시소게임 끝에 동점을 허용했고, 24-22 상황에서 서브 범실이 나오며 22-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엄청난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중반 한선수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서브 등을 허용하며 12-7로 크게 끌려갔다. 패배 위기에 몰린 순간 우리카드의 저력이 폭발했다. 세트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 무려 5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24-24 극적인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34-34, 35-35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뒷심이 부족해 35-37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체력적 한계가 드러났다. 초반부터 대한항공의 유기적인 플레이와 정지석의 연속 득점에 밀려 4-9로 리드를 빼앗겼다. 간격은 13-7까지 벌어졌고,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우리카드는 추격에 실패하며 17-25로 세트를 내주며 셧아웃 패배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그는 “1세트가 좋지 않았지만 운이 따라줘서 쫓아갈 수 있었다”며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으나, 대한항공이 정한용을 투입하며 강한 서브로 밀어붙여 리시브가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고 돌아봤다.
비록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수확은 명확했다. 박 감독은 “세터 한태준이 대표팀 차출로 인해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며 “미들블로커들과의 속공 호흡을 보완하면 정규 시즌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혹시라도 선수들이 대회에서 긴장하거나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여수=박상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