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대표팀…모레노 감독이 일주일 먼저 명단 발표하는 이유는

어수선한 대표팀…모레노 감독이 일주일 먼저 명단 발표하는 이유는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 및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6.9.14 ⓒ 뉴스1 김영운 기자(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11월 A매치 기간 중동 2연전을 앞둔...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 및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6.9.14 ⓒ 뉴스1 김영운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 및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6.9.14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11월 A매치 기간 중동 2연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평소보다 일주일 일찍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유럽으로 건너가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모레노 감독의 유럽행이 선수단을 다잡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오는 29일 11월 A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대표팀은 11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카타르 도하에서 차례로 맞붙는다.

명단 발표 날짜가 규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소집 전 주 월요일에 발표했던 관례와 비교하면 약 일주일 빠른 일정이다.

명단 발표를 앞당긴 가장 큰 이유는 모레노 감독의 유럽 출장이다.

KFA 관계자는 뉴스1에 "모레노 감독이 명단을 일찍 발표한 뒤 유럽으로 건너가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명단 발표 직후 유럽으로 이동해 10월 31일부터 11월 초까지 열리는 현지 리그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소집 전 주말 경기를 한 번이라도 더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소집 명단을 확정한 뒤 선수들을 확인하는 것이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대표팀 합류 이후 선수 활용 방안을 구상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KFA 관계자는 "이미 명단을 뽑았는데 왜 선수들을 보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집 후 해당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구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접 눈으로 경기력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오른쪽) ⓒ 로이터=뉴스1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오른쪽) ⓒ 로이터=뉴스1

실제로 모레노 감독은 9~10월 A매치 4연전을 마친 뒤 매주 K리그 경기장을 찾아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살폈다.

반면 유럽파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 기간 외에는 직접 확인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에 명단 발표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유럽 현지에서 선수들을 점검하기로 했다.

모레노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과 현지 상황을 확인한 뒤 중동 2연전에서의 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유럽 일정을 마친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곧바로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대표팀을 맞이한다.

이번 중동 2연전은 모레노 감독에게도 중요한 무대다. 11월 계약이 만료되는 임시 사령탑인 만큼 제한된 시간 안에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성과를 내야 한다.

최근 대표팀 안팎에서 불거진 선수단 관련 논란도 관심사다.

대표팀에서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과 일부 1996년생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설 등이 제기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선수단 내부의 소통과 결속력을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레노 감독이 유럽 현지에서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단 분위기까지 살필 가능성도 거론된다.

물론 이번 유럽행의 공식적인 목적은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이다. 다만 대표팀 소집에 앞서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선수들이 모두 모이기 전에 개별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이 일주일 먼저 시작하는 유럽 일정은 단순한 선수 점검을 넘어, 어수선한 대표팀을 정비하고 중동 2연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9.13 ⓒ 뉴스1 최지환 기자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9.13 ⓒ 뉴스1 최지환 기자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