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수, 데뷔 10년만에 생애 첫 트로피

장은수, 데뷔 10년만에 생애 첫 트로피

KLPGA 제주삼다수 역전 우승

17번 홀(파3), 1.5m가량의 파퍼트를 성공시킨 장은수가 우승을 확신한 듯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길었던 무관의 한을 씻어냈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장은수(사진)가 데뷔 10년 만에 187번째 출전 대회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장은수는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테디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장은수는 강채연과 문정민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인 장은수는 2016년 KLPGA에 입회하고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우승 없이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0년의 시간은 순탄치 않았다. 2021, 2023, 2025년에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했다.

이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장은수는 16번 홀(파4)에서 3m가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번 홀에서 그린 미스로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떨궈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유틸리티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홀 9.5m가량 그린에 멈춰 섰다. 그리고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하던 강채연이 버디 퍼트에 실패하자 파퍼트를 성공시켜 대미를 장식했다.

장은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샷이 나흘간 제일 안 된데다 생각이 많아져 힘들었다”며 “캐디 오빠가 ‘마음을 비우라’고 조언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문정민은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1타가 모자라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