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리그에서 홀로 ERA 2.24·197K 했는데…김도영·오스틴만 MVP 후보 아니다, '투수 유일 희망' 곽빈에 몰리는 시선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KBO리그 MVP 경쟁 구도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끝난 현재, 투수진에서도 주목해야 할 선수가 한 명 있다.KBO는 지난 13일 "2026 신한 SOL KBO리그 MVP와 신인상 및 감독상 후보를...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KBO리그 MVP 경쟁 구도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끝난 현재, 투수진에서도 주목해야 할 선수가 한 명 있다.
KBO는 지난 13일 "2026 신한 SOL KBO리그 MVP와 신인상 및 감독상 후보를 확정했다"라고 알렸다. MVP와 신인상 후보는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함께 선정했고, 감독상과 함께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13일 투표를 시작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MVP 후보로는 리그 부문별 타이틀 홀더와 함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종합해 투수 7명, 타자 7명 등 총 14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정규시즌부터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은 선수는 크게 2명이다. 45개의 홈런을 날리며 정규시즌 홈런 1위를 기록하고, OPS 역시 1.060이라는 훌륭한 수치로 1위에 오른 KIA 김도영이다.
이에 맞설 선수로는 LG 오스틴이 꼽혔다. 비록 홈런왕 경쟁에서는 막판에 김도영에게 밀려났지만, 타자에게 불리한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OPS 1.062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수상의 명분은 차고 넘친다.

그런데 두 타자의 위대한 시즌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하지만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확실한 MVP 후보로 떠오른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곽빈은 정규시즌 27경기 161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 197탈삼진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두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고, 특히 9이닝당 탈삼진(K/9) 11.01개를 기록해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을 넘어 내국인 투수 신기록을 썼다.
수많은 탈삼진에서 보이듯 세부 지표 역시 훌륭하다. 피안타율 2위(0.216), 피OPS 1위(0.583),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 1위(1.04) 등 수두룩하다.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역시 2.68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소화 이닝이 살짝 아쉽지만,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거의 3주나 리그 경기를 못 뛴 점을 고려해야 한다. 11승에 그친 점은 타선의 부족한 득점 지원이 문제지, 곽빈의 귀책은 아니다. 현대 야구에서 점점 떨어지는 승수의 가치를 고려하면 더더욱 책잡힐 문제가 되지 못한다.

심지어 2026시즌 KBO리그는 완연한 타고투저 환경이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10.22점에 달해 지난 2024시즌(10.68점) 이후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리그 평균 OPS는 0.750,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이 두 지표 모두 2020년대 들어 3번째로 높다.
이를 반영하듯 곽빈을 제외하면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선수가 없다. 그런데 곽빈은 평균자책점이 2점대 후반도 아닌 초반이다. 올해 KBO리그를 누빈 모든 투수 가운데서는 가히 독보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함께 후보로 선정된 다른 투수들의 올 시즌 성적을 생각할 때, 냉정히 말해 김도영과 오스틴을 넘어설 만한 선수는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를 고려하면 곽빈은 이 두 명과 어깨를 맞대볼 수 있는 유일한 투수라고 할 수 있다. 어쩌다보니 '투수의 희망'이 된 셈이다.

두산은 이미 2016시즌의 더스틴 니퍼트라는, 타고투저 시즌에 홀로 '투고타저' 수준의 성적을 내며 MVP를 받은 사례가 있다. 그로부터 정확히 10년이 지난 올해, 곽빈이 그때의 니퍼트와 같은 '포스'를 앞세워 최우수선수 타이틀에 도전한다.
제휴문의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탈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