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라 유리한' LG vs '준비태세와 기세에서 앞선' 두산…WC 1차전 운명의 대결

'4위라 유리한' LG vs '준비태세와 기세에서 앞선' 두산…WC 1차전 운명의 대결

LG 카라스코(왼쪽)와 두산 곽빈. [LG 트윈스 제공/연합뉴스]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와 5위 두산 베어스가 2026 KBO리그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린다. 두 팀은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게 매우 유리하다. 4위는 1차전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LG 카라스코(왼쪽)와 두산 곽빈. [LG 트윈스 제공/연합뉴스]
LG 카라스코(왼쪽)와 두산 곽빈. [LG 트윈스 제공/연합뉴스]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와 5위 두산 베어스가 2026 KBO리그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린다.

두 팀은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게 매우 유리하다. 4위는 1차전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반면 5위는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도 잡아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다.

4위 LG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가을야구 출발선에 선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썩 유리해 보이지는 않는다.

우선 LG는 9월 말부터 KIA 타이거즈와 치열한 3위 대결을 펼쳤다. 지친 선수들을 이끌고 총력전을 이어가다 보니 마운드는 과부하가 걸렸고, 타선도 폭발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12일 전남광주에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는 2-2로 맞서다 KIA 김도영에서 8회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 후유증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

광주에서 패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서울로 올라와 13일 하루 휴식을 취한 LG 선수단이 분위기를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1차전 관건으로 등장했다.

이는 선취점과 경기 주도권으로 연결된다. 12일 경기에서 LG는 KIA에 시종일관 끌려가다 박동원과 문정빈의 홈런포로 두 차례 동점을 만들며 맞섰지만 결국 패했다. 어려운 전개 속에 부담이 상당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LG가 이런 흐름을 반복한다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반면 두산은 일찌감치 5위를 확정 지었다. 12일 롯데와의 잠실구장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컨디션을 조절하며 가을야구를 앞두고 마지막 조율에 나섰다. 선수들도 포커스를 14일 경기에 맞춘 상황이었다.

두산은 5위를 확정한 이후 4위가 어느 팀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커졌다. LG가 4위를 기록하면서 이동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할 수 있는 건 장점이다. 특히 원정으로 치르는 경기지만 홈그라운드인 잠실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건 호재다.

선발의 무게감에서도 두산이 우위를 보인다. 두산은 1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 11승 7패를 거둔 곽빈은 MVP 후보로 거론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곽빈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곽빈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2.24)와 탈삼진 1위(197개)로 두 개의 트로피를 예약한 상태다.

평균구속 152km에 이르는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위력투가 일품이다. 특히 곽빈은 지난 6일 롯데전 이후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충분히 쉬고 나서는 만큼 구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

두산은 14승에 빛나는 최민석, 선발 요원인 잭로그와 벤자민까지 빅4 투수가 모두 휴식을 취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한 상황. 따라서 마운드 운용에선 절대적 우위 속에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

LG는 1차전 선발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나선다. 이번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카라스코는 컷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던지며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내는 스타일이다.

카라스코는 지난 9일 롯데전 이후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카라스코는 8월 이후 2차례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이를 극복하고 가을야구에서 집중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마운드에서 LG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목에 담 증세가 심해지며 와일드카드 엔트리에서 빠졌다.

여기에 시즌 후반 미국에서 돌아온 불펜의 핵심 고우석은 KBO 규정상 포스트시즌에는 나설 수 없다.

관록의 김진성도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좌완 송승기도 팔꿈치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다. 좌완 존 케네디도 지친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한다.

여기에 비하면 두산은 타카다와 이영하, 그리고 김택연까지 불펜의 무게감에서도 우위를 자랑한다.

다만 두산은 타선의 핵 박준순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기세 면에서 두산의 우위가 점쳐진다. 선발의 무게감과 마운드의 상황도 그렇다. 하지만 단기전이기에 경기 양상은 뚜껑을 열기 전엔 알 수 없다.

선취점의 향방, 크레이지 모드 선수의 등장이 경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2026 가을야구 첫 경기다.

출처: 스포츠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