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출신 新星… 오드리 박 잡아라
재미교포 오드리 박은 해외 국적을 가진 한국계 선수에게도 문을 연 V-리그에 가장 먼저 문을 두드렸다. 이미 미국 대학 무대 주전 경험과 프로 첫 시즌을 경험한 만큼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드리 박 SNS 캡처오드리 박을 잡아라!새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7개 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한...


오드리 박을 잡아라!
새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7개 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2일 해외국적동포선수 V-리그 신인드래프트 참가 확정을 발표했다. 새 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는 총 58명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50명과 대학 재학 중인 선수 6명, 그리고 미국 국적의 세터 오드리 박과 아웃사이드 히터 애나벨 박이 그 주인공이다. KOVO는 수준급 기량을 가진 해외동포선수의 유입을 위해 규정을 바꿨다. 부모 중 최소 1명이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의 자녀로서 외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가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하면 국내 선수와 동일한 신분을 주기로 한 것이다.

2002년생인 오드리 박은 부모가 과거 한국 국적자로 KOVO 규정을 충족한다. 캐나다 국적인 2009년생 애나벨 박은 어머니가 현재 한국 국적자다. 국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선수들보다 1살이 어린 애나벨 박은 캐나다 온타리오테크대 진학을 앞두고 있다.
오드리 박은 지난 시즌을 앞둔 시점부터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 가능성이 제기된 선수다. 하지만 막판에 포기하고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에 합류해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마쳤다.
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주전급 세터로 활약했던 오드리 박은 2026∼2027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확정했다.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실제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오드리 박은 드래프트 현장을 찾아 V-리그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드리 박을 향한 관심은 상상 이상으로 뜨겁다. 수준급 실력을 갖춘 세터 자원이 V-리그에 부족한 데다 해외국적동포선수의 참여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배구계뿐 아니라 배구팬의 관심도 상당하다.
2002년생인 오드리 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배구부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1, 2학년부터 출전 기회를 잡았고 4학년 때는 완벽한 주전으로 코트를 누볐다. 특히 4학년 때는 27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768개 세트로 빅텐 콘퍼런스 3위를 차지했다. 세트당 평균 10.67개의 세트도 리그 3위 기록이다. 졸업 시즌에는 UCLA 소속 선수 중에 스포츠맨십 상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MLV 콜럼버스 퓨리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해 초반에는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으나 중반 이후 주전급 선수로 도약해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MLV 첫해에는 세트당 평균 7.37개의 세트를 남겼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V-리그 여자부는 오드리 박을 전체 1순위감으로 평가한다. 오드리 박은 미국 대학 무대는 물론, 프로 무대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즉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더욱이 지난 시즌 성적이 하위에 있던 정관장, SOOP(구 페퍼저축은행) 등은 1순위 지명 확률이 큰 데다 세터 포지션에 약점이 있다는 점에서 오드리 박의 지명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들 외에도 세터 자원이 약점으로 평가받는 복수 팀에서도 오드리 박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오드리 박은 현재 국적은 미국이나 V-리그 활약과 함께 향후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있다. 실력이 입증된다면 특별귀화대상으로 검토될 수도 있다. 배구계는 앞서 홍콩 출신의 미들블로커 진지위(한국전력)가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은 사례가 있다.
오드리 박과 동갑인 2002년생 현역 V-리거는 IBK기업은행 최정민, 정관장 이선우, GS칼텍스 오세연, 흥국생명 박혜진 등이 있다. 이들 중 대표팀에 현재 발탁되는 선수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등 멀티 자원인 이선우 정도가 유일하다. 오드리 박의 활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1순위 지명권을 얻는다고 해도 실제 오드리 박의 지명에 고민이 따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실제로 1순위 지명권을 얻더라도 오드리 박이 아닌 고교졸업예정자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세터라는 평가를 받은 김주솔(천안 청수고)을 지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아무리 교포선수라고 할지라도 성장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오드리 박이 한국 선수들과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느냐가 불확실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1, 2년 만에 오드리 박이 미국 복귀를 원하는 경우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이 생기게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KOVO는 해외국적동포선수의 V-리그 활약 기회를 주는 동시에 이들이 V-리그 팀의 지명을 받아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경우는 입단 후 6년 이내 대한민국 국적 취득을 해야 한다는 규정도 뒀다. 이를 위반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는 경우 선수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한국 국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출처: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