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고 히트상품, 이범호 프로젝트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의 롤모델, 더 잘해야 할 이유 생겼다
▲ 올 시즌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며 이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된 KIA 박재현 ⓒKIA타이거즈[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경남고 출신 거포 내야수 이호민은 롤모델 혹은 꼭 이야기를 하고 싶은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두 선수의 이름을 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경남고 출신 거포 내야수 이호민은 롤모델 혹은 꼭 이야기를 하고 싶은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두 선수의 이름을 댔다.
김도영(23)이야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고, 이호민이 희망하는 3루를 올해까지 봤던 선수니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답변이었다. 하지만 박재현(20)의 이름은 조금 의외였다. 치는 손도 다르고, 포지션도 다르고, 또 플레이스타일도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호민의 설명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거리는 대목이 있었다. 박재현이 걸어온 길에 관심을 가질 법했다.
이호민은 “프로 1군 선수들의 공에 어떻게 적응을 빨리 했는지, 공을 궤적을 보는 것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많이 물어볼 것 같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누가 봐도 놀라웠던 그 성장 과정에 대한 호기심은, 어쩌면 신인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현실적인 궁금증이 됐던 것이다.
실제 박재현은 올해 팀의 최고 히트 상품이자, 리그 전체를 따져도 기량발전상(MIP)을 받을 수 있는 놀라운 성장 곡선을 그렸다. 신인 시즌이었던 지난해 58경기에서 69타석에 나가 타율 0.081에 그쳤던 박재현은, 올해 132경기에서 타율 0.293, 19홈런,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2를 기록하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당당히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년 사이에 엄청난 발전이 있었고, 이는 이범호 KIA 감독이나 KIA 구단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었다. 발이 빠르고, 교타자로 성장할 것 같았던 이 선수는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홈런을 때리는 등 1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지웠다. 빠른 발, 계속 성장하는 수비 등 고무적인 대목도 많았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한 그래프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에너지를 유지하는 박재현은 처음으로 경험하는 큰 무대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다만 시즌이 끝난 뒤 보완해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명 기록적으로 약점도 드러냈기 때문이다. 상대 팀도 바보가 아니다. 1년 동안 쌓인 박재현의 데이터를 토대로 집요하게 그 약점을 파고들 것이다. 올해 성적을 유지하려면, 지난겨울 흘린 땀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1년 내내 박재현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던 이 감독도 안주를 경계했다. 이 감독은 “내년에는 방망이(타격을 의미)가 조금 걱정되기는 한다. 가지고 있는 성향들을 다른 팀에서 충분히 파악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박재현은 방망이가 비교적 적극적으로 나가는 타자다. 존 바깥에 나가는 공을 쳐서 안타를 곧잘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성향이 위험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감독도 “더 많은 공부를 해서 볼 카운트 싸움을 잘해야 하고, 3B에서 살아나가는 방법이라든지 2S 이후 치는 방법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연구해야 한다. 올해처럼 똑같이 하면 내년에는 팀들이 변화를 줘서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조금 힘든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박재현의 발전 속도가 상대의 분석 속도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박재현이 자신의 단점을 충분히 알고 있고, 시즌 내내 그것을 계속 되새겼다는 것이다. 올해 박재현을 가장 괴롭혔던 단어는 단연 출루율이었다.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호쾌하게 잘 치기도 했고, 단점 극복보다는 장점을 잘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감독의 이야기대로 타석에서의 방법을 더 연구하는 것은 필요했다. 존에 대한 설정이 좋아지고, 출루율이 조금 더 높아진다면 박재현은 확실히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타자가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는 판단력이 좋아지면서 수비가 점점 느는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타격에서) 내년에 조금 힘들 부분을 이번 마무리캠프 때 우리가 커버를 시킬 것이다. 내년에는 그런 것들이 없게 만들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선수 개개인별로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서 훈련을 시킬 생각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만 잘 지켜진다고 하면 내년에도 무리 없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